기사최종편집일 2026-06-01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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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4살인데 결승전 56회!…분명히 위대한 선수 될 것"→英 레전드 해설자 할 말 잃었다 "AN? 지배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해"

기사입력 2026.06.01 03:48 / 기사수정 2026.06.01 03:4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이 기적 같은 뒤집기 우승을 일궈낸 가운데 배드민턴 레전드 해설자도 그의 대반전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안세영이 24살인데 벌써 56번째 결승전을 치른다"며 안세영의 커리어가 얼마나 더 발전할지 궁금한 표정이었다.

대한민국 배드민턴, 더 나아가 대한민국 스포츠에서 세계가 감동하는 선수 한 명이 완성되고 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시작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를 게임스코어 2-1(21-11 17-21 21-19)로 따돌렸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지난해 8강에서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에 져서 도중 탈락한 아픔도 털어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 가장 많은 국제대회 맞대결을 치렀다. BWF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이 33번째 맞대결인데, 18승15패를 기록하면서 조금씩 격차를 벌려나가게 됐다.


사실 안세영은 결승 앞두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승 가능성이 불투명했다.

안세영은 30일 천위페이와의 준결승 2게임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잠시 쉬기도 하는 등 어려운 상황임을 알렸다. 이후 투혼을 발휘해 게임스코어 2-1 역전승을 일궈내고 지난해 8강 충격패를 설욕했으나 힘든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31일 BWF 홈페이지를 통한 공식 인터뷰에서도 "(천위페이와의 경기)1게임 때 무리해서 두통과 고열에 시달렸다"며 "빨리 회복해서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할 정도였다.



일단 안세영은 1게임을 손쉽게 챙기면서 컨디션 우려를 지우는 듯했다. 안세영은 6-6애서 5연속 득점을 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2게임은 달랐다. 안세영이 초반 6-1로 훌쩍 달아났으나 야마구치의 수비가 통하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15-15 동점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다부진 공격이 적중하면서 안세영이 17-21로 2게임을 내줬다.

3게임은 그야말로 혈투였다. 초반엔 안세영이 우세했으나 야마구치도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듯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야마구치가 맹추격에 성공해 16-16을 만들었고 이후 3점을 추가했다. 안세영이 직전 BWF 월드투어였던 전영 오픈(슈퍼 1000)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놓치는가 싶은 우려가 들 때였다.



하지만 안세영은 달랐다. 차분하게 게임을 풀어나간 끝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전세를 뒤집고 21-19로 3게임을 마무리해 우승에 성공한 것이다.

야마구치는 속이 상한 듯 코트에 바로 주저 앉았다. 안세영은 포효했다.

이날 경기는 BWF 국제신호 영어 중계 때 해설자로 나서는 전 영국 복식 전문 국가대표 선수 질리언 클라크에게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그는 "우린 정말 클래식 명승부를 목격했다. 이런 경기에서 안세영이 또 한 번 승리했다"며 감탄했다.



클라크는 안세영이 3게임 16-19로 뒤질 때도 "안세영은 이럴 때 자신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고 예상했는데 실제 그의 말대로 안세영은 5연속 득점을 해냈다.

클라크는 아울러 안세영이 거두고 있는, 24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주목했다. 클라크는 2019년 17세 여고생 안세영이 세계적인 강자들을 누르고 프랑스 오픈 깜짝 우승을 차지했을 때 "스타가 탄생했다(A star is born)"는 말로 그의 잠재력을 단 번에 알아본 것은 유명하다. 'A star is born'은 지금 안세영의 소속사 이름이 됐다.

클라크는 "안세영은 이미 슈퍼 1000 4개 대회, 슈퍼 750 6개 대회를 모두 한 번 이상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며 "2026년 출전한 5개 개인전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지배적'이라는 말로도 그를 표현하기에 부족하다. 안세영은 오늘 56번째 결승전을 치렀는데 이제 24살이다. 안세영의 경기를 볼 때마다 이 선수가 분명히 위대한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극찬했다.



안세영의 스타 탄생을 예감했던 클라크가 이젠 '위대한 선수'라는 표현을 꺼냈다. 안세영은 역경 속에서도 뚜벅뚜벅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안세영은 곧장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해 새로운 트로피에 도전한다. 동남아 배드민턴 최강국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 출전해 올해 개인전 5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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