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이 9회 2사 만루 위기를 막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손주영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김도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5-3으로 한 점 차가 됐지만, 마지막 타자 아데를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시즌 8세이브를 달성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힘이 좀 들어갔고 연투다 보니 몸이 좀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도영과의 승부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가려고 했는데 제구가 안 됐다. 자신은 항상 있는데 공이 오늘 제대로 안 갔다"고 전했다.
9회 만루 위기의 심리적 압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선발 등판 때 만루 위기는 뒤에 기회가 있지만, 마무리로 9회 만루는 맞으면 끝이니까 확실히 힘이 더 들어가고 압박감이 있다. 처음에는 긴장 안 됐는데 위기 때는 나도 긴장이 됐다"고 고갤 끄덕였다.
밀어내기 볼넷 이후 아데를린을 초구 스트라이크로 잡아 들어간 것에 대해 그는 "볼넷을 줬어도 연속 볼넷을 안 줄 자신은 있었다. 상대 타자를 이길 자신은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물론 시작부터 2점 차나 1점 차였으면 난리 났을 것"이라고 웃었다.
연투 컨디션에 대해 손주영은 "지난 주 연투할 때는 피로가 많이 쌓였는데, 이번에는 사직에서 비도 오고 그저께 점수도 많이 나서 이틀을 쉬었기 때문에 이번 연투는 괜찮았다"고 돌아봤다.
마무리 보직에 대한 솔직한 심경도 털어놨다.
손주영은 "마무리는 올해까지만 하고 그만하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선발 투수로서 LG 트윈스에서 100승을 해야 한다. 세이브보다는 힘이 있을 때 100승을 먼저 해야 할 듯싶다"고 덧붙였다. 만약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를 더 해보자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바로 선발 투수 하고 싶다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LG는 이번 주간 5승1패 호성적 속에 5월을 단독 1위로 마무리했다. 손주영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이걸 이어가야 하는데 오늘 내가 망칠 뻔했다"며 "오늘 심리적으로 뭐가 문제였는지 한번 다시 돌아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주 KT전 위닝 시리즈는 해야 되지 않겠나. 몸 관리를 잘하면서 지난번에 안 좋았던 수원 원정 기운을 내가 한번 바꿔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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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