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믿었던 1선발이 무너지자, 롯데 자이언츠가 '낙동강 시리즈' 첫 경기부터 속절없이 무너졌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8로 패배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에서 2연패 후 1승을 따낸 롯데는 다시 지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 9월 23일 창원 경기부터 NC전 5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전적은 14승 21패 1무(승률 0.333)이 됐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홈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NC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성적은 16승 20패 1무.
이날 롯데는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선발 등판시켰다. 기록은 특출나진 않지만, 150km/h 중반대의 빠른 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이기에 기대를 모을 만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3회 한석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4회에는 4사구 4개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줬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4⅔이닝 6피안타 6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자 팀 마운드도 10사사구로 흔들렸다.
반면 내복사근 부상에서 최근 돌아온 NC 선발 라일리 톰슨은 최고 154km/h의 패스트볼로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 전민재의 솔로홈런을 제외하면 실점하지 않으면서 5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김주원이 7회 쐐기 스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우성도 3안타를 기록했고, 2번 한석현과 3번 박민우는 2타점씩을 올렸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전준우(지명타자)~노진혁(1루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3루수)~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동원예비군 훈련에 참석한 나승엽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외야수 김한홀이 1군에 콜업됐다. 대신 노진혁이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NC는 김주원(유격수)~한석현(중견수)~박민우(2루수)~오영수(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박시원(우익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전날 투수 손주환과 이준혁, 내야수 오태양이 말소됐고, 12일 게임을 앞두고 투수 박지한과 내야수 허윤, 외야수 박시원을 1군에 올렸다. 그리고 박시원은 곧바로 박건우를 대신해 우익수(9번 타자)로 출전했다.
로드리게스는 초반 불안하지만 실점 없이 잘 막았다. 1회 2사 후 박민우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오영수를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2회에도 이우성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2개를 포함해 아웃카운트를 잘 올렸다.
그러나 NC의 방망이는 3회부터 조금씩 불이 붙기 시작했다. 박시원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후 김주원이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한석현이 로드리게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두 타자 모두 2스트라이크에서 안타를 때렸다.
로드리게스는 2사 후 오영수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건우를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롯데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전민재가 라일리의 스위퍼를 공략,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마수걸이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덕분에 롯데는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4회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1아웃 후 서호철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김형준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그러나 박시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주원 타석에서는 아예 제구가 되지 않으며 다시 4구가 나왔다. NC가 볼넷으로만 만루를 만든 가운데, 한석현이 팔쪽에 투구를 맞으면서 밀어내기 사구로 NC는 한 점을 얻었다.
제구가 흔들린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박민우까지 변화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NC는 격차를 벌렸다.
이어 5회에는 박건우의 2루타와 이우성의 적시타로 NC는 다시 점수를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잠시 쉬어간 NC의 방망이는 7회 김주원에 의해 다시 뜨거워졌다. 롯데 투수 최이준을 상대로 이우성이 펜스를 때리는 단타로 포문을 열었고, 서호철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만들었다. 김형준이 번트에 실패했고, 박시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2아웃이 됐다.
하지만 김주원이 최이준의 슬라이더를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점수를 8-1까지 만들었고, 여기서 이날 경기의 승부는 이미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했다.
라일리가 5이닝을 소화한 후 NC는 김영규와 전사민, 임정호, 박지한이 차례로 1이닝씩 막으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사진=NC 다이노스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