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7 04:51
스포츠

몰상식한 흡연자가 버린 담배꽁초, 1만2531명 팬들 큰 피해봤다…인명피해 없는 게 다행 [수원 현장]

기사입력 2026.05.07 03:25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한 사람의 몰지각한 행동이 만명이 넘는 야구팬들과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줬다. 

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팀 간 4차전은 뜻밖의 게임 중단 사태를 겪었다.

롯데는 6-1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6회초 2점 홈런을 터뜨렸던 나승엽이 들어서면서 경기장 안 열기가 한층 고조됐다.

그러나 KT 투수 주권이 1볼 1스트라이크의 카운트에서 나승엽과 승부를 이어가던 중 주심을 맡은 김갑수 심판위원이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느닷없는 자욱한 연기가 수원 KT위즈파크 그라운드를 휘감은 탓이었다.

연기는 수원 KT위즈파크 우측 1루 관중석과 외야 관중석 사이로 유입됐다. 홈 팀 응원석이 있는 1루 쪽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팬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급하게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라운드 안은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하얀 연기가 가득 들어찼다. 도저히 정상적인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저녁 8시22분 경기 중단이 선언됐다.

홈 팀 KT는 전광판을 통해 야구장 밖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소식을 알렸다. 다행히 불길이 빠르게 잡히면서 진화됐지만, 그라운드 안 연기가 빠르게 사라지지 않았던 탓에 8시45분까지 양 팀 선수들과 팬들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야 했다.


KT 구단 측은 "저녁 8시20분 경 야구장 외부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야구장 안까지 연기가 유입됐다"며 "구장 내 전광판으로 안내 및 소방서 신고, 구단 초동 대처로 화재를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또 "쓰레기장 내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됐다"며 "박종훈 KBO 경기감독관 및 심판진은 인명피해가 없고, 경기를 취소할 정도의 건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가 빠진 뒤 게임 속행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단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불행 중 다행이었다. 이날 수원KT위즈파크를 찾은 관중은 1만 2531명이었다. 노동절과 어린이날 연휴 직후 평일인 점을 고려하면 많은 야구팬들이 직관에 나섰다. 만약 화재가 조기 진화되지 못했다면, 관중들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

정확한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담배꽁초가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 누군가가 수원KT위즈파크 관중 출입구 근처에 마련된 흡연부스가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고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 

KBO리그는 지난해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시즌 1000만 관중 돌파의 쾌거를 이뤄냈다. 올해도 지난 4월 25일 역대 최소 경기 200만 관중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경기장 안밖에서 안전 관리도 더 세심하게 이뤄져야 한다. 야구장에 아주 작은 위험 요소도 발생하지 않도록 10개 구단과 KBO가 꾸준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