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양정웅 기자) 시즌 초반 쓴소리를 들으며 1군에 올라오지도 못했던 전사민(NC 다이노스).
그래도 돌아올 실력이 돌아오자 다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사령탑에게도 다시 호평을 들었다.
전사민은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팀이 2-3으로 뒤지던 6회 등판했다.
첫 타자 노시환을 상대로 140km/h 후반대의 투심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전사민은 4구 만에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어 강백호를 만나서도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후 포크볼로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채은성을 상대로는 스위퍼를 연달아 던지며 타이밍을 빼앗았다. 결국 5구째 높은 스위퍼를 통해 포수 앞 땅볼을 만들면서 전사민은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전사민이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자 NC 타선도 힘을 냈다. 7회 김주원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후, 2아웃에서 맷 데이비슨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 심우준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안타가 돼 4-3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후 8회에도 2점을 추가하면서 NC는 7-3으로 이겼고, 전사민은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날 게임을 포함해 전사민은 올해 10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8이닝 동안 피안타율 0.20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3을 마크하는 등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건 볼넷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전사민은 지난 15일 창원 KT 위즈전부터 7경기 연속 볼넷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실점도 없다. 과감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타자들도 그를 쉽게 공략하기 어려워졌다.
24일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전사민은 "지난해의 경험에서, 공격적인 피칭을 했을 때 좋은 결과가 일어났다. 지금도 똑같이 내 구위를 믿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하는데 유리한 카운트가 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전사민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74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6으로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거뒀다. 덕분에 연봉도 242%(9200만원) 인상된 1억 3000만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올해 시범경기에서 3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2탈삼진 평균자책점 18.00으로 저조한 기록을 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낙마하고 말았다. 당시 이호준 NC 감독은 "구속이 안 올라왔다. 시범경기 때 평균 구속이 142km/h 정도였다.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며 "투수 코치님이랑 끝까지 고민하다가 이 상태로는 아닌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후 2군에서 담금질을 거친 후 지난 8일 1군에 콜업된 전사민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이 감독 역시 "사민이가 좋다. 언제든지 승리조로 가는 선수다. 상황이 되면 들어갈 것이다"라며 믿음을 줬다.
"어느 정도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고 자평한 전사민은 "처음부터 다시 생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달렸다. 작년은 경험만 생각하고 던졌던 것들은 잠시 잊어뒀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라고 했다.
초반 슬럼프에 대해 전사민은 "페이스가 떨어졌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 시기에 사이클이 내려갔고, 지금은 다시 올라오고 있다. 잘 유지하려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이클이 올라온다고 생각했기에 그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