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상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배우 한지상이 성균관대 강사 임용이 취소된 가운데 학생들의 대자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4일 '사건을 통감하는 성균관대학교 학생 일동' 측의 입장으로 "3월 3일 관객 성추행 혐의로 논란이 일었던 배우 H씨의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강사 임용 소식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로 시작하는 대자보가 게시됐다.
대자보에는 "법적으로는 2019년 이래 문제없이 종결되었다고는 하나 교육의 현장에서 법적 판단과 사회적/윤리적 판단은 다른 영역이다"라며 "관객이 비윤리적인 배우를 원하지 않는 것처럼 학생은 비윤리적인 교육자를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수자와 학습자의 관계는 배우와 관객의 관계보다 훨씬 밀접하며 명백한 위계가 존재한다"며 "신입생 대상 필수 이수 강의에 H씨를 배정하는 것은 대학 신입생들에게 불필요한 위험 부담을 지우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대자보는 5일 제거됐다.

성균관대 학생의 대자보
이후 9일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2026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의 강사(한지상)를 교체하여 진행하게 되었음을 공고한다"며 강사 교체를 알렸다.
한지상 임용 취소 입장을 밝힌 성균관대 교수진 측은 촉박하게 재임용절차를 진행하게 됐고 연기예술학과 동문인 한지상이 추천돼 정식 절차 끝에 임용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용심사 과정에서 한지상 배우의 과거 논란이 된 사건이 언급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입증되어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여러 피해를 본 점, 한 번의 일로 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교수들 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자보가 교수를 포함한 학과 구성원들 간의 충분한 논의 없이 제거되며 관련해 실제 교육을 받게 될 학생들과 필요한 소통이 차단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이는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에서 누구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다양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오지 못한 교수진의 책임이 크다"며 "엄정한 기준과 소통절차를 정례화하여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지상은 2020년 여성팬 A씨와의 성추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는 한지상이 2018년 5월 경 여성팬 A씨와 호감을 가지고 만났으나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후 A씨가 '성추행을 사과하라', '공개적인 만남을 갖든지 거액을 지급하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한지상 측은 "절대로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공갈미수 및 강요죄로 형사 고소를 진행했고, 이후 검찰은 A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수사 과정에서 강제적인 성추행 혐의는 없다고 확인됐지만 논란의 여파로 출연 예정이던 연극에서 자진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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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