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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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롯데의 희망→이젠 사실상 '전력 외' 취급…"제대로 뛸 때 보고 받고, 내가 판단할 것" 사령탑 냉정한 반응 [미야자키 캠프]

기사입력 2026.02.27 00:09 / 기사수정 2026.02.27 00:09



(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양정웅 기자) 언젠간 필요하겠지만, 가까운 시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롯데 자이언츠의 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자 노진혁과 한현희는 대만 타이난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고 있는 팀의 1군 캠프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노진혁은 지난 11일부터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 중에서는 최고참이고, 투수까지 합쳐도 김상수 다음이다. 



그나마 노진혁은 해외 캠프에라도 넘어갔지만, 한현희는 그마저도 하지 못했다. 그는 현재 롯데의 퓨처스리그 시설이 있는 경남 김해시 상동 야구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실전 경험은 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에 올 때만 해도 이들은 기대를 모았다. 두 선수는 모두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했다. 20홈런이 가능한 내야수로 평가받은 노진혁은 4년 50억원,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사이드암 한현희는 최대 3+1년 40억원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계약 후 3년 동안의 모습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자리에 입성한 노진혁은 2023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0.257, 4홈런 51타점에 머물렀다. 초반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다가 허리 부상이 왔고, 이후 괜찮았던 흐름이 끊어지고 말았다.



그리고 이 성적은 노진혁이 롯데에서 거둔 커리어하이였다. 2024시즌에는 73경기에서 0.219의 타율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부상이 겹치며 8월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28경기에 나온 노진혁은 타율 0.270, 1홈런 5타점의 성적으로 타격에서는 아직 쓰임새가 있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수비 범위가 좁아지면서 기용 방식에 대한 고민은 깊어졌다. 


한현희는 첫 2시즌 동안 기대만큼은 아니었어도, 자신의 역할은 수행했다. 2023시즌에는 38경기, 104이닝 동안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의 성적을 거뒀고, 이듬해에는 57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급격히 기회가 줄어들었다. 단 3경기 8⅔이닝, 승패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6.23이 1군에서 남긴 성적이다. 5월 1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4⅓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지만, 같은 달 25일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입지도 좁아졌다. 롯데는 노진혁의 출전 빈도가 줄어든 2024시즌부터 유격수 자리에 박승욱과 전민재 등이 자리잡았다. 핫코너 역시 손호영에 이어 상무에서 돌아온 한동희도 1루수와 함께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현희 역시 쉽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미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둘(엘빈 로드리게스, 제레미 비슬리)과 박세웅, 나균안이 버티고 있고, 남은 한 자리도 김진욱이나 아시아쿼터 쿄야마 마사야가 경쟁 중이다. 불펜진 역시 쉽게 뚫기 어렵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26일 이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보고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은 2군에서 로테이션을 돌거나 제대로 경기를 뛸 때 보고를 받고, 내가 판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대로라면 노진혁과 한현희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개막전에 동행할 수 없게 됐다. 3년 전만 해도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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