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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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추모 헬멧→올림픽 퇴출' 우크라이나 영웅, 3억 받았다…정부 자유훈장 수여→명문 축구단 "거액 후원"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19 00:29 / 기사수정 2026.02.19 00:2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러우 전쟁으로 전사한 동료들을 기리기 위한 헬멧을 착용하려다 올림픽 무대에서 퇴출당한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스타 향한 응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훈장을 수여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명문 축구단이 거액의 후원금을 보내며 응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오스트로는 18일(한국시간) "FC샤흐타르 도네츠크 회장 리나트 아흐메토프가 올림픽 선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를 지원하기 위해 1000만 흐리브냐(약 3억3000만원)를 송금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샤흐타르는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흐메토프 회장은 우크라이나 스켈레톤 선수헤라스케비치의 인권 신장과 국제 무대에서의 우크라이나 이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 흐리브냐를 송금했다"고 알렸다.

이어 "이와 관련한 합의는 아흐메토프 재단과 헤라스케비치 측 대표 간의 회담에서 이뤄졌다. 해당 기금은 헤라스케비치 자선 재단 계좌로 이체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헤라스케비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예선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스포츠 동료 24명의 얼굴이 그려진 특별 제작 헬멧을 착용하려 했다가 퇴출 당했다.

헬멧에 새겨진 인물 중에는 과거 올림픽 무대를 함께 밟았던 동료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즉각 제동을 걸었다. IOC는 헬멧 착용을 불허하는 대신 '검은 완장'을 차거나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헬멧을 따로 공개하는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헤라스케비치는 단호했다. 그는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은 정치적 선전이 아니다"라며 IOC의 제안을 거부했고, 경기 당일에도 문제의 헬멧을 쓰고 출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경기 시작 직전, IOC 징계위원회는 그의 출전 금지를 확정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출전이 좌절된 헤라스케비치에게 국가 최고 영예 중 하나인 '자유 훈장'을 수여하며 그를 영웅으로 대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라스케비치의 용기는 올림픽 메달보다 값지다"고 치하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축구 최고 명문 구단 중 하나인 샤흐타르까지 가세했다.

아흐메토프 회장은 "헤라스케비치는 올림픽에서 승리할 기회를 박탈당했지만, 진정한 승리자로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왔다"면서 "그의 행동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얻은 존경과 자긍심이야말로 최고의 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시에 난 그가 스포츠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있는 충분한 에너지와 자원을 갖기를 바라며, 진실과 자유를 위해 싸우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기억을 기리는 데에도 힘을 쓰기를 바란다"고 후원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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