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2회말 2사 2,3루 삼성 강민호가 마운드를 방문해 선발투수 최원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투수 최원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해 74승68패2무(0.521)로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가을야구에서는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정규시즌 2위 팀 한화 이글스를 끈질기게 괴롭히며 한국시리즈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시리즈 전적 2승3패에 그치면서 더 이상 올라가진 못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모든 걸 쏟아부었다.
삼성은 올겨울 분주하게 움직였다. 팀 전력의 핵심인 아리엘 후라도, 르윈 디아즈(이상 외국인 선수), 강민호, 김태훈, 이승현(이상 내부 FA)을 모두 잡았다. 여기에 외부 FA 최형우, 새 외국인 투수 맷 매닝,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10개 구단의 스토브리그 움직임만 놓고 보면 삼성이 디펜딩챔피언 LG 트윈스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2회말 2사 2,3루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가 한화 심우준을 내야 땅볼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강민호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강민호는 "(마운드 쪽에서) 보강은 없었지만, 부상자가 돌아오면서 플러스 요인이 있을 것 같다"며 "미야지 유라 선수가 어떤 보직을 맡을지 모르겠지만, 불펜투수들이 잘 버티면서 강팀으로 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추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강민호가 생각하는 올해 삼성의 키플레이어는 최원태다. 강민호는 "(최)원태가 4선발로 잘 버텨주면 우리 팀은 더 잘될 것 같다. 원태의 공이 좋았기 때문에 내 리드가 빛났던 것 같다"며 "여러모로 우리 팀이 우승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최원태 선수가 키를 쥐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1997년생인 최원태는 인헌초(용산구리틀)-서울경원중-서울고를 거쳐 2015년 1차지명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23시즌 도중 LG로 트레이드됐고, 2024시즌을 마무리한 뒤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냉정하게 기대 이하였다. 최원태는 2025시즌 27경기 124⅓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후반기에 11경기 41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삼성이 선발투수 최원태의 7이닝 1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한화에게 7:3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원태는 포스트시즌에서 조금이나마 아쉬움을 만회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최원태는 가을야구 마지막 등판이었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배한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팬들도, 동료들도 최원태를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강민호는 "얼마 전에 원태와 이야기를 나눴다. '너무 세게 던진다, 캠프 때 다시 한번 해보자'고 메시지를 보냈다. 원태가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면서 많이 느낀 것 같기도 하고 잘할 것"이라며 최원태에게 힘을 실어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