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완승을 챙긴 안세영(삼성생명)이 8강에서 예상보다 쉬운 상대를 만나게 됐다.
당초 세계 5위 한웨(중국)를 만날 것이 유력했으나 그가 부상 기권을 선언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시작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2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를 게임스코어 2-0(21-17 21-7)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경기 초반 고전했으나 이후 페이스를 찾아 뒤집기에 성공했다.
2게임은 도중 10연속 득점을 기록하는 등 오쿠하라를 압도했다. 안세영은 오쿠하라가 156cm 단신에 31살 노장이라는 점을 들어 코트 구석구석 찌르는 대각선 샷의 빈도를 늘려나갔다. 작전이 적중했다.
안세영은 8강에서 한웨와 격돌이 유력할 것으로 보였다. 1회전에서 한국의 김가은(세계 16위)을 누른 한웨가 2회전에서 덴마크 국적의 린네 카예르스펠트(세계 26위)도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앞두고 한웨는 기권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도 지난해 강행군을 펼쳤으나 한웨도 못지 않게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이 사실이다. 한웨는 10월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을 마친 뒤 11월 초 중국 전국운동회(중국 전국체전)에 나서 힘든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는 12월에 생애 처음으로 BWF 월드투어 파이널도 조별리그 2경기를 하는 등 경기 수가 많았다.
안세영은 카예르스펠트를 누를 경우, 숙적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와 결승 티켓을 다툴 전망이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상대 전적이 14승14패로 팽팽하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대진이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판인 32강에서 세계 12위 미셸 리를 만나고, 16강 상대로 한 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오쿠하라였기 때문이다. 32강에서 세계 12위와 격돌하는 것은 불운이다.
8강부턴 한웨, 천위페이, 왕즈이(세계 2위) 등 중국의 에이스 3명을 연달아 만날 것으로 보였다. 일단 한웨가 기권하면서 안세영은 조금 숨을 돌리면서 카예르스펠트와 싸울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