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DB 박명훈, 고 안성기
(엑스포츠뉴스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이유림 기자) 배우 박명훈이 고(故) 안성기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고(故)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74세.
빈소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에는 두 아들이 이름을 올려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지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검은 옷차림으로 조문을 마친 박명훈은 취재진과 만나 고인을 향한 추억을 전했다.
그는 "저와 '노량' 작품을 촬영했었고, 상업 영화를 하기 전 독립 영화를 많이 찍었던 게 기억난다. '재꽃'이라는 독립 영화를 찍을 때, 독립 영화는 관객들이 적게 올 수밖에 없는데도 직접 오셔서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GV를 함께 하셨다"며 "수많은 후배들과 감독들에게 좋은 말씀과 응원을 너무 잘해주셨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의 영화를 보며 자랐다. 저도 배우이지만, 그런 따뜻한 모습이 너무 감사했었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고인에 대해 박명훈은 "항상 영화제에 초대해 주셨고, 그때마다 늘 인자한 미소로 반겨주신 게 생각이 난다. 수많은 영화계 분이 선배님의 인자하고 정말 좋은 성품을 기억할 것"이라며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신인 감독들까지 정말 여러 분야의 모든 분들을 늘 동생처럼, 자식처럼 챙겨주셨다. 저희 아버지에게 사인도 해 주셨고,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선배"라고 회고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곳에서도 영화 많이 찍으셨으면 좋겠다. 선배님을 정말 본받는 후배가 되겠다. 존경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늘 직접 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직접 하자면 존경하고 너무 감사했고 사랑한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공동취재단, 고 안성기 빈소
한편 안성기는 2020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연기와 자선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30일, 식사 중 음식물이 목에 걸리며 심정지 상태로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위독한 상태로 입원 중이던 고인을 위해 해외에 머물던 장남 안다빈 씨는 급히 귀국했다. 결국 입원 엿새 만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을 비롯한 영화인들이 직접 운구를 맡아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사진공동취재단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