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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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도 월클이네'…광주FC, '유럽 올스타' 알힐랄과 격돌→몸값 차이 20배, 그래서 도전한다 [제다 현장]

기사입력 2025.04.23 18:20 / 기사수정 2025.04.23 18:20



(엑스포츠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나승우 기자) 광주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만나는 알힐랄은 유럽 올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독부터 선수 면면을 보면 당장 유럽에 갖다 놔도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다.

1957년 창단한 알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연고로 둔 축구 구단으로 과거 설기현, 이영표 등 한국 축구 레전드들이 몸담았던 클럽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리그 19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ACL 통산 4회 우승으로 역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사우디 내에서는 알 이티하드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오일머니를 앞세워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지금은 브라질 산투스로 떠난 네이마르를 지난 2023년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영입해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유럽에서 활야하던 스타 플레이어들을 유혹해 영입에 성공하며 아시아에서도 손 꼽히는 전력을 구축했다.

감독부터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알힐랄을 이끄는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1990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이다. 자국 리그 명문 브라가, 벤피카, 스포르팅을 맡았고, 브라질과 튀르키예에서도 감독 생활을 헀다.


35년간 감독 생활을 하면서 들어올린 트로피만 25개에 달한다. 지난 시즌에는 알힐랄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주전 골키퍼 야신 부누는 모로코 출신으로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서 모로코를 4강에 올려놓는 맹활약으로 스타가 됐다. 당시 스페인 라리가 세비야에서 뛰던 부누는 알힐랄의 러브콜로 사우디로 향했고, 굳건히 골문을 지키고 있다.




수비진도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많다. 라이트백 주앙 칸셀루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 등 유럽 강팀에서 주전으로 뛰었다.

레프트백 헤낭 로디 또한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라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는 김민재가 나폴리로 이적하기 전까지 나폴리 핵심 수비수였으며 세네갈 대표팀 핵심이기도 하다. 첼시에서는 고전했으나 세리에A 시절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 받았다.

중원에는 세르비아 대표 출신이자 세리에A 라치오에서 통산 300경기 이상을 뛴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가 포진하고 있다. 그 옆에는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포르투갈 대표 후벵 네베스가 자리하고 있다.



공격진도 마찬가지다. 브라질 출신으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말콤이 뛰고 있으며 최근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그 외에도 사우디 대표팀 에이스이자 카타르 월드컵서 챔피언에 오른 아르헨티나를 격침시켰던 살렘 알도사리, 브라질 연령별 대표 출신 까이우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대다수 포진해 있다.

이 스쿼드 그대로 유럽에 갖다 놔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얘기가 괜히 나오고 있는 게 아니다. 선수단 시장 가치는 1억8000만 유로로 무려 2919억원에 달한다. 140억원인 광주의 20배가 넘는다.



선수단만 놓고 보면 광주에게 승산은 거의 없다. 하지만 광주는 지금까지 계속해서 기적을 써왔다. K리그 시도민 구단 최초로 ACL 8강에 올랐고, 16강에서는 일본 비셀 고베에게 당한 1차전 0-2 패배를 2차전 3-0 승리로 뒤집었다.

알힐랄전에서도 광주의 기적이 연출될 수 있을까.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서 열리는 2024-2025시즌 ACLE 8강전서 알힐랄과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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