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2회말 SSG 에레디아가 우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SSG는 1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현원회가 1군으로 올라왔고, 외야수 에레디아가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SG 관계자는 "전날(10일)부터 우측 허벅지에 표피낭종 부위가 단단해지며 통증이 심해졌다"며 "오늘(11일) 낭종 부위를 제거했는데, 예상보다 제거 범위가 크고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봉합 부위가 아물 때까지 안정이 필요해 에레디아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5cm를 꿰맸다. 아예 에레디아를 (인천으로) 올려보냈다"며 "2~3일 동안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10일 내로 돌아올 수 있게끔 계획을 짜려고 한다"고 에레디아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15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 1회초 SSG 에레디아가 타격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에레디아는 올해로 KBO리그 3년 차를 맞았다. 정규시즌 개막 후 13경기에 출전해 48타수 15안타 타율 0.313 1홈런 6타점 출루율 0.404 장타율 0.375를 기록했다. SSG의 복덩이라고 불릴 정도로 공격과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SSG는 팀 타율 8위(0.236), 출루율 8위(0.319), 장타율 9위(0.319), 득점권 타율 9위(0.208), 타점 10위(45개) 등 주요 팀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타선이 침체된 상황에서 에레디아가 이탈한 만큼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정도 1군 복귀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이고, 또 주축 선수들이 안 좋은 상황에서 에레디아까지 빠졌는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물꼬를 트면 자연스럽게 터질 것이다. 많이 노력하고 있고, 방법을 찾는 중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라인업을 짜면서도 계속 시뮬레이션을 돌리지만, 쉽지 않다"며 "한 번만 터지면 된다. 9일 경기에서도 (고)명준이가 물꼬를 텄고,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어제도 최선을 다했다. 방망이가 안 맞는 것에 대해서는 참고 기다리려고 한다. 선수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나와서 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우리 팀이 그래도 8승5패를 기록하지 않았나. 희망은 있다"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SSG 내야수 현원회가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SSG 랜더스

11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된 SSG 내야수 현원회가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SSG 랜더스
이날 1군에 콜업된 2001년생 현원회는 곧바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가동초-경상중-대구고를 졸업한 뒤 2020년 2차 4라운드 40순위로 SSG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포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현원회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15경기 44타수 20안타 타율 0.455 1홈런 10타점 출루율 0.600 장타율 0.682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통산 퓨처스리그 성적은 146경기 410타수 111안타 타율 0.271 5홈런 80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361이다.
이숭용 감독은 "2군 성적도 좋았고, (현)원회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우리의 방향성이 성적과 육성 아닌가. 자연스럽게 리모델링 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누군가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하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1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5위 결정전 경기, SSG 박종훈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진행된 SSG 랜더스 스프링캠프, SSG 박종훈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편 양현종을 상대하는 SSG는 최지훈(중견수)-오태곤(좌익수)-박성한(유격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3루수)-현원회(지명타자)-안상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양현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박종훈이다. 지난달 27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6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이후 2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9~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투를 소화한 필승조 노경은, 김민, 조병현의 경우 이날 등판이 쉽지 않다. 이 감독은 "(세 선수를)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이)로운이도 한 번 체크했는데, 어려울 것 같다. (한)두솔이가 맨 뒤로 가지 않을까 싶다. (최)민준이도 있다"며 "지난해 팀이 한창 힘들 때 잘해준 것처럼 (박)종훈이가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감독은 선수를 최대한 믿어야 한다.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