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방송인 겸 사업가 백종원이 심폐소생술(CPR)로 사람을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백종원에 앞서, 위기 상황에서 시민을 도운 스타들의 활약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 충남 금산에서 열린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에 방문했던 백종원이 인근 식당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식당 직원을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는 소식이 16일 전해졌다.
백종원은 해당 식당에서 박범인 금산군수와 관광공사 본부장과 식사를 하던 중 주방보조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긴급히 달려나가 119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관계자는 16일 엑스포츠뉴스에 "(백종원이) 쓰러지는 직원의 모습을 보자마자 뛰쳐나와 응급처치를 시도했다"며 "백 대표가 아니었다면 정말 위험했던 순간이었다"고 안도했다. 다행히 해당 직원은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종원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고, 시민을 도운 스타들이 덩달아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전 축구선수 이천수는 7월, 1km 빗길을 전력 질주해 음주 뺑소니범을 잡아 박수를 받았다. 당시 이천수와 매니저는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택시를 치고 교통사고를 낸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와 관련 이천수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도와달라고 하길래 무조건 사람을 잡으러 뛰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알려져서 쑥스럽다. 사건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는 소감을 남긴 바 있다. 이후 그는 경찰 감사장을 받아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심하은은 남편 이천수가 몰카범을 잡았던 이야기, 쓰러진 할아버지를 CPR로 구한 사연까지 미담을 알려 주목받았다.
지난 2월에는 김시덕이 직접 소식을 알렸다. 당시 그는 "주차장 바리케이트에 쓰러져 있으신 분을 주민분과 안전하게 경찰에게 인도했다. 예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있으신 분을 CPR 했던 경험이 있어 차에서 내려 확인 결과 만취한 것이었다. 술은 감당하실 만큼만"이라는 글을 남겨 서울 상암동 주차장 인근 쓰러진 남성을 구했음을 밝혔다.
그룹 SF9 다원은 지난 1월, 평소 이용하는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던 중 심정지 상태의 환자를 발견하고 유선상으로 전달받은 구급 대원의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도운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양세형이 서울 도곡동 한 식당에서 한 노인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것을 목격하고 하임리히법(질식한 환자의 목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응급처치법)으로 응급 구조했다.
임영웅은 지난해 1월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 반포대교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 최초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신속히 응급대처를 했다. 그의 빠른 조치 덕에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의식을 차린 운전자를 병원에 이송할 수 있었다.
이후 임영웅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에는 사고 차량이 음주운전이나 졸음운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차를 피해 가려다가 조수석이랑 뒤에 앉아 계셨던 분이 운전자를 깨우려고 몸을 흔드는 걸 봤고, 위급한 상황인 것 같아 119에 신고한 뒤 조치를 취했다"고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여러 스타들이 길 위의 '의인'을 자처하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모범이 됐다. 장동윤은 데뷔 전인 2015년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강도를 검거하는데 일조했고,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은 2012년 택시에서 기사와 강도가 뛰쳐나오는 긴박한 상황에 강도가 뛰어간 방향으로 차를 이동해 맨손으로 강도를 제압하기도 했다. 몸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이들의 행동에 많은 누리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