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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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 박종아 "큰 점수 차에 실망 사실, 남은 경기 집중하겠다"

기사입력 2018.02.11 00:27 / 기사수정 2018.02.11 00:35


[엑스포츠뉴스 강릉, 조은혜 기자]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주장 박종아가 단일팀으로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남북단일팀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0-8로 패했다. 유효슛부터 8-52로 일방적인 경기였으나 올림픽에서 처음 남북이 호흡을 맞추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다음은 경기 후 박종아와의 일문일답.

-첫 경기였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는지.
▲짧은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경기 후 문재인 대통령 격려를 해주셨는데 어떤 말을 해주셨는지. 새라 감독은 경기 후 어떤 말을 했나. 
▲여러 말을 해주셨지만 잘했다, 수고했다고 해주셨다. 감독님께서는 비록 이번 경기는 졌지만 두 경기가 남아있고, 두 경기로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있기 때문에 집중하자고 말해주셨다.

-기다렸던 올림픽 무대였는데, 치르기 전의 마음가짐과 치르고 난 후의 마음가짐은.
▲경기 전에는 많은 국민들 앞에서 하는 경기라 많이 긴장도 됐고, 응원에 보답해야한다는 마음에 걱정도 됐다. 경기 후에는 우리가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점수 차이가 큰 것에 대해 실망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두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그 두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수확이 있다면.
▲많은 전지훈련을 통해 수비가 탄탄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보완해야한다는 것을 느꼈다. 더 보완해서 좋은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야 한다.

-북한 간부들 앞에서 경기를 한 기분은.
▲특별한 것은 없었고,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오늘 밤에 응원단도 있고, 성원이 많았는데 경기장의 분위기는 어땠나.
▲그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긴장됐고, 다른 동료들도 긴장할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

-훈련, 경기를 하며 언어의 차이로 불편을 느낀 적도 있나.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비슷하지만 각 단어가 다르더라. 그런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경기 용어다보니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전날 개회식에서 정수현과 함께 성화 봉송 나란히 주자로 섰던 소감은.
▲모든 사람들에게 성화 봉송은 특별하다.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고, 그 특별한 경험을 북측 선수와 함께 했다는 것이 더 특별했다. 사실 계단이 많아 힘들었다. 계단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계속해서 단일팀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보나. 단일팀으로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됐던 점이나, 앞으로 단일팀이 기타 종목에도 긍정적 역할 할 것이라 보는지.
▲긍정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우리 선수층이 얇아 경쟁 구도가 아니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이 들어온다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북측 선수들로 인해 우리 선수들 중 못 뛰는 선수들이 생기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안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강릉,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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