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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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기억의 밤' 김무열 "장항준은 천재, 결과물 보고 다시금 느꼈죠"

기사입력 2017.12.02 15:05 / 기사수정 2017.12.02 14:15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김무열이 장항준 감독의 신작 '기억의 밤'을 통해 강하늘과 형제 호흡을 맞췄다.

극중 유석으로 분한 김무열은 진석(강하늘 분)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며 동경하는 완벽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점점 진석조차 의심을 품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마저 혼란에 빠트린다. 앞머리를 내리고 안경을 낀 모범생 유석, 이마를 드러내고 안경을 벗은 눈빛의 또 다른 유석. 그리고 김무열이 이 두가지 모습을 모두 해냈다.

이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김무열은 알 수 없는 얼굴을 지녔다. 그게 캐스팅의 이유였다"라며 "야누스적인 매력을 지닌 배우"라고 극찬했다.

정작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김무열은 "과찬이다"라며 "뭔가 얼굴로 칭찬을 받은 건 배우를 하면서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쑥스러워했다.


김무열은 각기 다른 감정선을 지닌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감정선을 잡는 과정에는 아역배우의 도움이 컸다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됐는지부터 생각해 봤다. 과거의 사건, 거기서부터 생겨난 트라우마에 집중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대본 리딩을 하는데 아역배우가 펑펑 울더라. 그 때 너무 인상 깊었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그 감정선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김무열은 '기억의 밤'을 스릴러에서 나아간 '감성 스릴러'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장테일' 장항준 감독의 노고가 깃들어 있었다. 김무열은 "스릴러에서 드라마로 가는 교차점이 매우 좋았다. 맞물리는 과정도 좋았고 그 순간을 감독님이 너무 잘 표현해주신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무열의 말에 의하면 장항준 감독은 촬영장에서도 대중이 알고있는 유쾌한 모습 그 자체다. 그러나 촬영을 할 때면 집중한다. 그러다가 또 해당 촬영이 끝나면 "오늘은 뭘 먹을까?"라며 해맑게 웃는 괴짜(?) 감독이다.

"감독님은 소탈한 천재 같은 느낌이다. 촬영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영화의 결과물을 보고도 다시금 느낀 대목이다. 시나리오야 워낙 훌륭했다. 그런데 영상으로 표현된 완성도도 매우 만족스러웠다. 역시 감독님이 잘하시는구나 싶었다"


'기억의 밤'으로 인연을 맺은 김무열과 장항준 감독은 이젠 배우와 감독을 넘어 친한 형, 동생 사이로 거듭났다.

"이렇게 화기애애한 촬영장이 많지 않다. 그런데 그 조율을 감독님이 참 잘해주셨다. 막내들까지 불평 하나 없이 으쌰으쌰한 현장이었다. 내겐 좋은 형이 생긴 작업이다. 장항준 감독은 인간적으로 배울 것도 많고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마지막으로 김무열은 '기억의 밤'에 대한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스릴러 장르가 주는 복합적인 많은 재미들이 곳곳에 분포돼 있어서 보시는 것만으로도 장르적 재미를 즐기실 수 있다. 마치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재밌을 영화다. 중후반부에서는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또 다른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여운을 지니고 갈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주)키위컴퍼니, 메가박스(주)플러스엠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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