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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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 '대반전' 노진혁, 김경문의 결단을 결과로 만들다

기사입력 2017.10.11 22:33 / 기사수정 2017.10.11 23:02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감독의 빠르고 과감한 결단에 기회를 얻은 선수가 실력으로 화답했다. 

NC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3-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고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에 1승을 남겨두게 됐다.

NC는 3루수 박석민을 2회 종료 후라는 이른 시점 박석민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불안한 수비 때문이었다. 박석민은 1회부터 실책성 플레이로 선두 전준우의 출루를 허용했다. 전준우의 타구가 3-유간 방향에 얕게 떴으나 포구 동작을 취한 박석민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내야안타로 기록됐지만 분명 NC에게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문제는 박석민에게서 결정적인 실책이 한 번 더 나왔다는 점이었다. NC가 1회말 득점에 성공해 3-0으로 앞선 2회초, 이대호의 2루타와 박헌도의 볼넷에 무사 1·2루가 됐으나 제프 맨쉽이 강민호와 번즈를 삼진, 뜬공으로 처리해 2아웃을 잡았다. 아웃카운트 하나면 이닝 종료.

그러나 문규현 타석에서 박석민이 평범한 땅볼을 흘렸고, NC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신본기의 적시타가 나왔고, 계속된 만루에서 전준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밀어내기로 또 한 점을 헌납했다. 맨쉽의 비자책 실점으로 기록됐다. 나와서는 안되는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 초반 팀 분위기가 흔들리자 NC 벤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3회초 수비부터 박석민의 자리에 노진혁이 투입됐다.

올 시즌 상무 야구단에서의 군복무를 마치고 등록된 노진혁의 1군 출장은 단 4경기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만 선발로 나서며 7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였다. 명실상부 강타자인 박석민을 빼고 이 노진혁을 넣은 것은 분명 '배짱 있는' 판단이었다. 지난 경기에서 NC의 타선이 침묵했기에 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감독의 이 과감한 결단은 결과가 되어 돌아왔다. 한 점 차로 쫓기고 있는 3회말 2사 1루 상황, 노진혁은 송승준의 빠른 공을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으로 NC는 롯데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이 홈런 하나로도 노진혁의 교체 투입은 가치가 있었다.

그러나 노진혁은 홈런 한 방에 그치지 않고, 안타 두 개를 더 추가하며 자신의 이름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다. 매끄러운 수비를 보인 노진혁은 5회말 배장호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 김태군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고, 6회말에도 장시환 상대 우전안타로 출루, 손시헌의 안타에 홈인했다. 그리고 8회말 김유영 상대 또 한 번 담장을 넘기며 4안타 2홈런 3타점 4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과연 '성공작'이라 부를 만한 교체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창원,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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