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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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8'종영①] 돌아온 사회 풍자…그래서 더 아쉬웠던 논란

기사입력 2016.12.25 11:00 / 기사수정 2016.12.25 10:56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사회 풍자에 조금 더 관심을 두며 흥미로운 영상들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논란은 더 아쉽다.  

지난 24일 'SNL 코리아8' 황치열 편을 끝으로 이번 시즌이 종료됐다. 지난 9월 3일부터 3개월 간의 여정에 종지부를 찍은 것. 

'SNL 코리아8'은 시즌7 휴식기 이후 돌아왔으나 시즌7을 다시 쓰는 대신에, 시즌8으로 완전히 달라진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크루진도 대거 변동됐다. 정연주와 예원, 송원석, 김혜준, 강유미, 한재석, 전효성 등이 하차했고 새로운 크루로 탁재훈을 필두로, C.I.V.A의 이수민, 장도윤, 김소혜, 이명훈이 새로 합류했다. 

출범 당시 민진기PD는 "프로그램이 오래 되면 캐릭터의 고착화나 아이템의 식상함 등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피를 수혈한다"며 "가장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이는 탁재훈이라고 본다. 신동엽이 크루진에서 수장이었는데, 나이로는 탁재훈이 더 형이다. 탁재훈이 오면서 어떻게 봤을 때는 전체적인 'SNL 코리아8' 크루진 자체에 새로운 물결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워진 'SNL 코리아8'은 시청률도 호조를 이어갔다. 유진의 부상으로 아쉽게 불발됐지만 S.E.S.가 완전체로 출연할 예정이었고, 트와이스와 인피니트, 2PM, 마마무, B1A4 등 다양한 아이돌 게스트가 출격해 아낌없이 망가졌다. 새로 합류한 이수민과 장도윤, 김소혜, 이명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호평을 받았다. 탁재훈은 '새러데이 나이트 라인'을 맡아 애드리브로만 진행에 나섰다. 더빙극장은 매회 히트였다. 

무엇보다 앞선 시즌 정치풍자 실종과 함께 섹시 코미디만 있다는 평가를 의식한 듯 사회 문제에 대한 디지털 쇼트도 늘어났다. 첫 회에는 '폭행몬GO'를 통해 사회 문제 풍자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기고문을 하다 전기 누진세 폭탄을 우려하기도 했고, 국가대표선수촌 몰래카메라 문제와 김영란법, 사드배치 등에 대해 언급했던 것.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이후 김민교와 유세윤 등이 최순실과 정유라로 분장해 현 시국을 풍자해 열띤 반응을 얻었다. 압권은 '겨울왕국'을 패러디한 디지털 쇼트였다. 해당 디지털 쇼트에서 'SNL 코리아8'은 최근의 시국을 아낌없이 담아냈다. 

하지만 'SNL 코리아8'은 예상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세영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것. 본 방송이 아닌 공식 SNS를 통해 게재된 영상에서 해당 논란이 불거졌고 이세영과 'SNL 코리아8'은 각각 공식사과를 내놨다. 이세영은 해당 논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정이랑은 엄앵란으로 분장한 가운데 그의 유방암 이력을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나는 잡을 가슴이 없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신동엽은 마지막회인 황치열 편 엔딩에서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 많은 사랑도 받았고 많은 실망감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조심히 노력하겠다. 많은 애정을 갖고 때로는 비판, 때로는 격려 부탁드리겠다"고 이번 시즌을 요약했다. 'SNL 코리아8'은 한층 더 발전된 모습들을 보여주었기에 막판 불거진 논란이 유난히 아쉽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SNL8'종영②] 2016년, 바야흐로 권혁수의 시대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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