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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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초점] '불운의 아이콘' 나달렌, 병신년에는 화려하게 뜰까?

기사입력 2015.12.31 14:53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과거 프로야구계에 '엘롯기 동맹'이라는 불행의 세 팀이 있었다. 바로 하위권을 굳게 형성하던 LG, 롯데, 기아 세 팀을 총칭하는 의미였다.
 
가요계에는 '나달렌'이라는 불운의 아이콘들이 있다. 바로 (나)인뮤지스, (달)샤벳, (레)인보우 세 팀을 의미한다.
 
지난 2009년부터 1년 터울을 두고 데뷔한 이들 세 팀은 소위 말하는 낀 세대다. 2007년 즈음 데뷔한 카라, 원더걸스, 소녀시대 세 팀이 걸그룹 열풍을 일으킨 직후 나온 2.5세대에 해당하는 팀으로 가장 첨예한 걸그룹 대결이 펼쳐지던 시절 등장했다.
 
콘셉트 또한 비슷했다. 귀엽고 청순했던 선배들과는 달리 섹시하고 파워풀한 안무와 콘셉트로 대중을 사로 잡았다. 특히 나인뮤지스는 '모델돌'을 표방하는 길쭉길쭉한 키와 몸매를 내세울 정도였다.
 
음악적으로 부족하지도 않다. 레인보우의 'A'나 '마하' 처럼 대중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노래들을 비롯해 숨겨진 명곡들이 많다. 멤버들 개개인이 개별활동을 할 경우는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데 유독 팀으로만 뭉치면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이들의 불행은 낀세대이기 때문이다. 2세대 걸그룹들이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던 시절 등장을 했으며, 바로 쟁쟁한 후배들이 등장했다.
 
대중들은 '나달렌'을 실패의 대명사로 각인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엄밀히 말해 '이름은 알려져 있지만 기대만큼 뜨지 못한 팀'이다. 개개인이 가진 능력이 모자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배들 만큼 대중적인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2016년 병신년에는 나달렌이 과연 뜰 수 있을까? 일단 가능성은 있다.
 
먼저 달샤벳은 멤버를 4인조로 재정비해 1월 초 아홉 번째 미니앨범 ‘Naturalness’를 발표한다. 팀의 핵심멤버만 남은 달샤벳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승부수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나인뮤지스는 내년 2월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올해 '드라마' 부터 '로스트'까지 3장의 음반을 발표하고 쉼없이 활동한 이들은 드디어 기대하던 콘서트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올해 초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블랙스완'이 수록된 '이노센트'를 선보였던 레인보우는 새해에 새로운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다. DSP미디어는 상반기 중 레인보우의 새 음반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나달렌이 벌써 데뷔한지도 벌써 7년째를 맞는다. EXID나 AOA 같은 후배들도 벌써 자리를 잡았다. 걸그룹으로는 짧지 않은 시간 활동해온 이들이 그토록 원하던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엘롯기 동맹'에서 롯데가 빠진 것 처럼 내년에는 나달렌을 떠날 팀이 있을지 주목해 본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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