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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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분석] 스토브리그 중간점검…누가 얼마나 썼나

기사입력 2015.12.03 10:30 / 기사수정 2015.12.03 10:4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정규시즌의 막이 내리고 프리미어12에서의 감동이 채 가시지도 않은 채 FA 시장의 문이 열렸다. 짧은 시간에 어떤 팀은 출혈을 겪었으며, 어떤 팀은 천군만마와 같은 전력을 품에 안았다. 스토브리그가 중반을 지나는 시점에서, 어떤 팀이 과감한 결단과 투자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지 단순 액수로만 중간 점검을 해봤다. (2015.12.03 오전 기준)

▲ 삼성 : 36억

2005년 심정수와 박진만 이후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던 삼성은 이번에도 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일찌감치 외부 FA는 없다는 선언을 했기에 그만큼 내부 단속이 철저하리라 생각됐던 삼성이었다. 그러나 삼성은 '프랜차이즈 스타' 박석민과의 협상이 결렬, NC에게 내주게 되면서 3루에 빈자리가 생겼다. '레전드' 이승엽과는 2년 36억에 계약을 맺었다.

또한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삼성은 아직 한 명의 외국인선수와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후보들은 압축해놓은 상태지만 다른 팀과의 경쟁이 있는 등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와도 아직 협상이 진행중에 있다.
 
내부-이승엽(2년 36억) 외부-X 외국인-X

▲ NC : 약 133억

조용하던 NC는 삼성과의 협상이 결렬된 박석민을 4년 옵션 포함 96억에 영입하면서 강한 한 방을 터뜨렸다. 따라서 그동안 신생팀 혜택으로 보상선수 없이 FA 선수를 데려왔던 NC는 창단 처음으로 보상선수를 내주게 됐다.

한편 외국인선수 인선도 마쳤다. 올해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 에릭 해커와 재계약을 맺었고, 재크 스튜어트와도 최근 사인을 마쳤다. 외국인 3인방과 계약을 마친 NC는 박석민의 영입으로 3루 포지션 보강은 물론 타선까지 힘을 더하게 됐다. 보상 선수를 제외한다면 큰 전력 누수 없는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결정이다.

내부-X 외부-박석민(4년 옵션 포함 96억) 외국인-해커(90만$),테임즈(150만$),스튜어트(75만$)

▲ 두산 : 약 7억 5000만원

세 명의 FA 선수를 배출한 두산은 자의 반, 타의 반 잠잠한 스토브리그를 보내는 중이다. FA 선수인 오재원은 군사 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해 있는 상태고,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김현수에게 협조를 약속했다. 고영민과는 우선 협상 기간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는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유일한 계약자다. 더스틴 니퍼트와는 재계약이 유력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내부-X 외부-X 외국인-마이클 보우덴(65만$)

▲ 넥센 : 약 56억 7500만원

출혈이 큰 구단 중 하나다. 박병호를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낸 넥센은 투타 주축 선수였던 손승락과 유한준을 각각 롯데, kt에 내줬다. '캡틴' 이택근과는 마정길과는 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4년 동안 '에이스'로 자리해왔던 앤디 밴헤켄이 일본 진출을 선언하면서 마운드에도 커다란 공백이 생겼다. 라이언 피어밴드와는 재계약을 맺었고, 새로운 얼굴 대니 돈을 영입했다.

내부-이택근(4년 35억),마정길(2년 6억 2천만원) 외부-X 외국인-대니돈(75만$),피어밴드(58만$)

▲ SK : 약 62억 7000만원

SK 역시 FA 선수 4명을 내보내면서 큰 전력 누수가 있다. 정우람 만큼은 꼭 잡겠다고 선언했던 것이 무색하게 정우람과 윤길현, 필승조를 모두 잃었고, 포수 정상호도 LG로 떠나보냈다. 하지만 박정권과 채병용을 붙잡는데는 성공했다. 박재상과는 협상 결렬.

꽤 큰 출혈이지만 SK는 외부 FA 영입 없이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다음 시즌을 보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는 올해 활약했던 메릴 켈리와 크리스 세든과 합리적인 재계약을 마쳤고, 내야수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다. 

내부-박정권(4년 30억),채병용(2+1년 10억 5000만원) 외부-X 외국인-켈리(75만$),세든(50만$),고메즈(65만$)



▲ 한화 : 약 213억 2000만원

단연 가장 많은 액수를 쏟아부은 팀이 바로 한화다. 그만큼 수준급의 전력을 끌어모았다. 지난 2년 간에도 외부 FA 영입을 주저하지 않았던 한화는 이번에도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내부 FA였던 프랜차이즈 4번타자 김태균과 주전 포수 조인성을 붙잡는데 성공했고, 올해 FA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정우람까지 심수창과 함께 끌어안았다.

여기에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놀라운 활약을 펼쳤던 에스밀 로저스까지 눌러앉히는 데 성공했다. 로저스 한 명에만 190만 달러로, SK 세 외국인 선수의 연봉을 합친 것과 같다. 아직 남은 두 명의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이 남아있다.

내부-김태균(4년 84억),조인성(2년 10억) 외부-정우람(4년 84억),심수창(4년 13억) 외국인-로저스(190만$)

▲ KIA : 약 74억 6000만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FA 이범호를 잡은 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KIA는 외국인 선수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했다. 브렛 필과 재계약한 KIA는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헥터 노에시와 170만 달러라는 큰 액수로 사인을 마쳤다. 또한 프리미어12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했던 지크 스프루일까지 영입했다.

내부-이범호(4년 36억) 외부-X 외국인-필(90$),노에시(170만$),스프루일(70만$)

▲ 롯데 : 약 169억 1000만원

롯데는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외국인선수 3인방 린드블럼, 레일리, 아두치와의 재계약을 일찌감치 마쳤다. 10개 구단 중 외인 구성을 가장 먼저 완료한 롯데는 FA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내부 FA였던 송승준을 붙잡은 데 이어 윤길현과 손승락을 데리고 오면서 올해 약점이었던 뒷문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빠르고 과감한 결단으로 알짜배기 영입을 하는 데 성공했다.

내부-송승준(4년 40억) 외부-윤길현(4년 38억),손승락(4년 60억) 외국인-린드블럼(120만$),레일리(68만$),아두치(78만$)

▲ LG : 약 81억 9000만원

LG는 FA 배출 선수 한 명을 붙잡음과 동시에 외부에서도 포수 정상호를 데려오며 무난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외국인선수는 올해 뛰었던 헨리 소사와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맺었다. 다만 FA 이전 2차 드래프트로 이진영과 나성용을 다른 팀으로 보낸 것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내부-이동현(3년 30억) 외부-정상호(4년 32억) 외국인-소사(90만$),히메네스(80만$)

▲ kt : 약 101억

올해가 보상 선수 없이 전력을 보충할 수 있던 마지막 한 해였던 kt는 또 하나의 '큰 손'이 될 것이라 전망됐지만 kt는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췄다. '해결사' 김상현과 합리적인 금액에 사인을 마친 대신 유한준에게 투자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총 4명 보유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는 3명과 계약을 마쳤다. 올해 뛰었던 앤디 마르테와 새 얼굴 슈가 레이 마리몬에, 올시즌 SK에서 뛰었지만 부상으로 안타깝게 시즌을 마감해야했던 트래비스 밴와트도 영입했다. 댄 블랙은 잔류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거취가 불분명하다.

내부-김상현(4년 최대 17억) 외부-유한준(4년 60억) 외국인-마리몬(60만$),마르테(85만$),밴와트(60만$)

eunhw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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