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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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과 작별한 '썰전'은 울고 싶다

기사입력 2015.08.20 16:23 / 기사수정 2015.08.20 16: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강용석 변호사가 JTBC '썰전'에서 하차한다. 그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썰전'이 입는 타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강용석은 20일 법무법인 넥스트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부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전했다. tvN '강용석의 고소한19'와 '수요미식회'에서 하차했던 강용석은 남아있던 프로그램인 '썰전', TV조선 '강적들', '호박씨'에서도 물러났다.

타 프로그램과 달리 그의 영향력이 강한 '썰전'이 감당할 후폭풍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2월 첫 방송된 '썰전'은 정치를 예능에 접목하는 참신한 시도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숱한 구설로 논란을 빚었던 '정치인' 강용석이 '방송인'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동시에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단연 '썰전'이었다. 정치에 몸을 담았던 이력은 삼각 책상 앞에서 위력을 발휘했고, 강용석 통신을 비롯한 그의 입에서 쏟아져 나오는 이야기 보따리는 봇물처럼 터졌다.

다소 무겁게만 여겨졌던 정치인들의 삶은 강용석의 발언을 통해 더욱 친근하게 다가왔고, 박학다식한 강용석 본인도 예능감에도 욕심을 내며 '예능 샛별'이자 '종편의 왕자'로 거듭났다. 

이철희 소장과의 날 선 대립은 누구나 기다리는 최고의 볼거리로 꼽혔다.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볼 수 있는 두 사람이 얼굴을 붉히며 토론을 벌이는 것은 '썰전'의 백미였다. 정치적인 사안에 대한 발언은 논쟁 거리를 유발했지만, 소신 발언은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NLL 발언은 대표적이다. 

방송인의 자질을 드러내며 각광 받는 예능인으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의혹에 휘말린 그를 향한 대중의 날카로운 시선은 피해갈 수 없었다. 강용석은 "방송 활동하는 것이 어떤 분들에게 큰 불편함을 준다면 그 이유만으로도 제가 더 이상 방송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차지하는 비중이 컸기에, 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난제가 주어졌다. 일단 '썰전'은 오는 27일까지 강용석이 출연하는 녹화분을 방영하며 숨을 고를 예정이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 하차 이후의 상황을 정리하고 재정비하며 이 여파를 추스를 계획이다. 가혹한 새판짜기에 돌입할 '썰전'이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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