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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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파르마, 생존 위해 우승 트로피 모두 판다

기사입력 2015.08.14 10:22 / 기사수정 2015.08.14 11: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화려했던 왕조가 막을 내리면 참혹한 어둠이 뒤따른다. 한때 세리에A 7공주 중 한 축을 담당했던 파르마가 생존을 위해 옛 영광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재정난에 시달리던 파르마는 지난 6월 파산을 공식 선언했다. 올해 초 한 차례 파산을 선언했던 파르마는 세리에A 사무국의 지원을 받아 가까스로 2014-15시즌을 마쳤지만 구단 매각에 실패하면서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결국 파르마는 5부리그인 세리에D로 떨어졌고 팀 명칭도 파르마FC에서 파르마 1913으로 바뀌었다. 가까스로 명맥을 이은 파르마는 재출발에 대한 성대한 꿈을 꿨다. 세리에D 역사상 연간 티켓 판매 신기록을 세우면서 힘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왕조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경제력의 증강이 우선이다. 재정이 부족한 만큼 돈이 되는 모든 것을 팔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 '풋볼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파르마가 지금까지 획득한 우승컵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파르마가 경매에 내건 우승컵은 UEFA컵(1995, 1999년)을 비롯해 코파 이탈리아(1992, 1999, 2002년)와 컵 위너스컵(1993년), 유럽 슈퍼컵(1994년), 이탈리아 슈퍼컵(1999년) 등이다. 이외에도 파르마는 파르마FC 명칭과 사무실 집기, 오디오 장비까지 경매 매물로 올리면서 처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파르마의 트로피 매각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 매체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허락 없이 유럽대항전 우승컵이 구단이나 소속 국가를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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