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놀유니버스 제공 / 뮤지컬 '렘피카' 김호영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방송과 홈쇼핑 활약 속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7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뮤지컬 '렘피카'에서 마리네티 역을 맡은 김호영과 인터뷰가 진행됐다.
'렘피카'는 '아르데코의 여왕'으로 불리는 화가 타마라 드 렘피카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무대 위로 옮긴 작품으로, 러시아 혁명과 세계 대전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풍파 속에서 생존을 넘어 자신의 욕망과 예술적 자아를 당당히 지켜낸 여성 예술가의 서사를 대담하게 그려냈다.
특히 브로드웨이의 찬사를 받은 '렘피카'의 한국 초연이자 아시아 최초 상연에는 최정상 배우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작 전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호영, '렘피카' 마리네티로 열연
'타마라 드 렘피카' 역에는 김선영과 박혜나, 정선아, '라파엘라' 역에 차지연, 린아, 손승연, '마리네티' 역에 김호영과 조형균, '타데우스' 역에 김우형, 김민철, '수지' 역에 최정원과 김혜미 등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극 중 창조와 혁신을 외치는 미래주의 예술가 마리네티 역을 맡은 김호영은 "렘피카는 미술계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인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인물과 작품에 대한 인지도가 많지 않다 보니까 걱정했던 건 사실"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오디션을 넘어 연습 과정에서도 이어진 넘버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대부분 10년 차 이상의 배우들인데 그동안 했던 작품들 중 어려운 작품으로 세 번째 안에 든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음악감독의 추천을 받은 오디션을 앞두고 브로드웨이 공연을 유튜브로 봤던 그는 "배우의 외모나 목소리의 느낌이 강렬하더라. 그래서 처음에는 '왜 이걸 나한테 하라고 하지?'라는 생각이 있었다. 과연 해외 분들이 저를 그 이미지로 봐 줄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렘피카' 배우 김호영
그러나 함께하는 동료들로부터 '너무 잘 어울린다'는 칭찬이 쏟아졌고, 김호영은 "'왜 다 잘 어울린다고 하지?' 싶으면서 잘만 하면 내 인생캐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호영은 "잘 안 어울릴 것 같다는 저의 첫 느낌처럼, 이 캐릭터를 보고 김호영을 떠올리기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제가 잘할 거라고 추천했는지 궁금증이 있었다. 그리고 여러 번 연기했던 캐릭터가 아닌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갈망이 있던 시점이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많았다"라고 '렘피카'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절친인 정선아와 차지연을 비롯해 선배 최정원과 함께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는 환상과 기대감이 컸다고.
꾸준히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그는 '끌어올려'라는 유행어가 생겼을 정도로 각종 예능과 유튜브, 홈쇼핑 쇼호스트로서 활약 중이기도 하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
김호영은 "사실 방송에서도 MC 역할을 맡으면서 예능으로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시점인데 공연을 계속 했다. 누가 저한테 '왜 그렇게 공연을 하냐'면서 뮤지컬 배우로서 정체성을 좀 더 각인시키려는 거냐고 묻더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대해 "예전에 예능을 한창 했을 때는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어쨌든 예능에서 뮤지컬 배우라고 소개하는데 공연을 거의 안 하고 있으면 제 타이틀이 좀 그렇지 않나. 내 시작점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인지"라고 답했다.
또 김호영은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나간 예능이 아니었으나 예능감으로 주목을 받은 케이스다.
그는 "아무것도 없이 출연해서 책상을 두드렸다가 떴다. 그냥 인간 김호영으로 갔다가 된 거다. 어떤 분들은 제가 뮤지컬 배우인지도 사실 모르신다"며 "저한테 왜 방송에 공연까지 하냐고 물으면 저의 대답은 '재밌어서'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렘피카' 마리네티 역을 맡은 김호영
계속해서 김호영은 "제가 여태까지 무대에 섰을 때의 그런 카타르시스는 홈쇼핑 완판 때의 카타르시스랑 다르다. 박수와 환호 소리가 저를 들뜨게 하고, 잠도 못자게 하는 그런 게 있다. 무대에서 이것저것 만들 때도 되게 재미있다"며 여전한 열정을 자랑했다.
이번 '렘피카' 속 마리네티를 준비하면서는 대중이 가진 본인의 이미지에 신경을 많이 썼고 오히려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고.
김호영은 "뭔가를 만들어가는 건 지침과 역경은 있어도 하다 보면 결론적으로는 잘된다. 그래서 재미있다"며 "오히려 요즘은 인지도가 쌓이다 보니까 저를 알아보는 관객들이 그 이미지와 다를 때 실망할 수가 있다"고 털어놨다.
한동안 그런 부분에 신경이 쓰였다고 고백한 김호영은 "하지만 어쨌든 누군가는 저를 다르게 볼 수도 있다는 게 라이브의 묘미가 아닐까. 부담감이라는 것 자체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21일 개막한 뮤지컬 '렘피카'의 한국 초연은 오는 6월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공연한다.
사진 = 놀유니버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