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김환 기자) 서울 이랜드 FC에 당장 필요한 것은 내용보다 결과였다. 그런 의미에서 김포FC전 승리는 서울 이랜드에 주는 의미가 크다.
김도균 감독도 내용보다 결과를 가져온 것에 만족했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 FC는 3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창환의 선제골과 에울레르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 이랜드는 승점 19점(6승1무3패)을 마크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선두 부산 아이파크, 2위 수원 삼성과의 승점 차도 3점으로 좁혔다.
이날 서울 이랜드는 전반전 초반 깔끔한 역습 전개 끝에 터진 박창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김포 미드필더 루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문제는 후반전 경기력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전 내내 김포에 주도권을 내준 채 밀렸다. 특히 베테랑 수비수 김오규가 빠진 수비라인이 크게 휘청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분위기를 뒤집은 것은 단 한 번의 판정이었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40분경 주어진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키커로 나선 에울레르가 한 차례 실축하기는 했으나, 재시도가 선언된 이후에는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김도균 감독은 내용보다 결과에 집중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해서 기쁘다. 현재 3위에 있다. 선두권을 따라갈 수 있는 승점이 됐다. 경기 내용보다는 그런 점에 만족하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는 총평을 남겼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득점하고 실점하기 전까지는 괜찮았다. 실점은 우리 실수에 의해 실점한 것"이라며 "후반전에 김오규 선수를 교체했다. 상대 공격을 잘 막기는 했지만, 결국 김오규 선수가 빠지면서 중심을 잡아주고 수비진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의 부재가 후반전에 느껴졌다"고 돌아봤다.
또 "마지막 찬스에서 더 골을 넣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득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득점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 후반전에 수비가 전체적으로 흔들리기는 했지만, 중반 이후 안정감을 갖고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질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이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지난 화성과의 경기에서 졌지만, 그때 이겼으면 오늘 졌을 수도 있다. 지나간 것은 아쉬워하거나 생각할 필요가 없다"며 "2연패 없이 홈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온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두권을 쫓아갈 수 있는 승점이 됐기 때문에 오늘 얻은 승점 3점은 크다"고 했다.
계속해서 "축구는 경기 내용이 좋을 때 질 수도, 안 좋을 때 이길 수도 있다. 그런 게 축구다.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승점을 가져온 것과 마지막까지 지켜낸 것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술적으로나 선수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채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선제골을 포함해 경기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박창환을 향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부상만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박창환 선수가 작년에도 근육 부상이 있었다. 활동량이 높아서 근육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본인도 관리해야 한다. 우리가 일주일 텀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지난해보다는 걱정이 덜하지만, 신경을 써서 관리해야 한다"면서 "90분, 100분 동안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지 않는 선수다. 그런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팀에도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박창환을 치켜세웠다.
김오규의 교체를 두고는 "실수해서 교체한 것은 아니다. 경고도 한 장 있었고, 체력적인 면이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오늘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다. 후반전 시작 동시에 할지, 중간에 할지 결정해야 했다. 루이스가 후반전에 들어올 거라고 예상했다. 루이스 교체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박창환의 선제골로 이어진 역습을 두고 "딱히 연습을 한 것은 아니"라고 웃으면서도 "선수들에게 김포의 배후로 빠르게 전진하는 플레이를 요구했는데, 그런 모습이 잘 나왔다. 그런 점을 선수들이 잘 생각하면서 들어갔다고 본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