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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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이정후 욕한 내가 바보" LEE 첫 홈런에 '줄줄이 반성문'…비판론자들 "내가 틀렸다" 인정→사과 쏟아졌다

기사입력 2026.04.12 02:02 / 기사수정 2026.04.12 02:0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침묵을 깨는 한 방이었다. 이정후가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자, 그를 향해 쏟아지던 비판 여론이 순식간에 뒤집혔다.

불과 며칠 전까지 냉혹한 평가를 내리던 현지 팬들은 이제 스스로를 향해 "틀렸다"고 인정하며 태도를 바꾸는 모습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활약중인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 맹활약을 펼쳤다.



7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이날 세번째 타석을 맞이한 이정후는 볼티모어 선발 닉 라켓의 3구째 몸쪽 스위퍼를 통타했다. 계속 뻗어나간 타구는 오른쪽 높은 담장을 넘어가면서 2점 홈런이 됐다. 비거리 361피트(약 110m), 타구 속도 102.1마일(약 164.3km/h)을 기록한 날카로운 타구였다.

이날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43에서 0.174, OPS(출루율+장타율)는 0.438에서 0.571로 크게 올랐다. 또한 지난 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5타수 3안타)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시즌 2번째 멀티히트 경기였다.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인해 적지 않은 비판에 시달렸던 그는 이날 한 방으로 흐름을 단숨에 뒤집었다. 단순한 홈런 하나 이상의 의미였다. 경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현지 커뮤니티에서는 '태세 전환'이라 불릴 만한 반응이 빠르게 확산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팬들의 노골적인 '자기 반성'이었다. X(구 트위터)에선 "지금껏 이정후를 비판했던 사람들은 스스로를 바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의견이 나왔다. "시즌은 길다. 고작 13경기 만에 선수를 평가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초반 비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이정후를 향한 의심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난 애초에 이정후를 의심한 적 없다"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내가 틀렸다. 인정한다"는 식의 직접적인 사과 표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들 이정후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여론의 방향을 아예 뒤집는 데 힘을 보태는 이도 있었다.

물론 완전히 낙관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드디어 뭔가 해내네"라는 반응처럼, 첫 홈런을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다만 이 역시 이전의 냉소적인 평가와는 결이 달랐다. 비판이 아닌 기대 섞인 시선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국 이날 한 방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파급력을 낳았다. 시즌 초반 단 10여 경기 만에 성급한 평가를 내렸던 분위기가 스스로 무너졌고, 팬들 역시 그 과정을 인정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결국 이 장면은 단순한 '첫 홈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짧은 부진만으로 서둘러 결론을 내렸던 시선은 스스로 균열을 드러냈고, 그 중심에서 이정후는 결과로 답을 내놓았다.



아직 시즌은 길고, 평가를 단정짓기에는 이르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순간이다.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이정후를 향한 시선 역시 '비판'에서 '기대와 신뢰'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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