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천, 양정웅 기자)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낸 부천 하나은행이 2차전에선 상대 선수 한 명을 제어하지 못해 졌다.
하나은행은 11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 74-83 승리를 거뒀다.
앞서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하나은행이 61-56으로 승리했다. 하나은행은 이이지마 사키(6득점)와 진안(12득점)의 공격이 막혔지만, 둘 다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따냈다. 여기에 정예림이 16점을 올려주며 팽팽하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승리를 거뒀다. 2023~24시즌 4위로 봄 농구에 올랐던 하나은행은 청주 KB스타즈에 3전 전패로 물러났지만, 2년 만에 돌아온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92.9%나 됐다.
그러나 이날은 초반부터 삼성생명의 강한 압박수비 속에 하나은행은 턴오버가 이어졌다. 전반에만 턴오버 숫자가 7-1로 큰 차이를 보일 정도였다. 리바운드에서도 하나은행은 진안과 양인영을 데리고도 크게 앞서지 못했다.
수비에서는 이해란을 막지 못했다. 1차전에서 15득점을 기록한 그는 2차전에서 36분 6초를 뛰며 34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플레이오프 기록(20점)은 물론이고, 정규리그(32점)를 통틀어서도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2점슛 25개 중 15개를 성공시킨 이해란의 적극적인 모습에 하나은행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경기 후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이해란 제어를 못했다. 내가 미스했다"고 자책했다.
이 감독은 "이해란을 상대로 1차전처럼 그렇게 갔어야 했는데, 판단 미스다. 어느 정도 될 거라 생각했다"며 "이해란을 풀어놓으니 상대에서 몰빵농구를 한다. 나머지 선수들도 기가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비가 돼야 한다. 득점력이 60~70점이라 디펜스가 돼야 한다"며 "3차전은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1쿼터 막판 이 감독은 심판진을 향해 강하게 항의했다. 배혜윤을 막는 과정에서 파울이 선언됐고, 코치 챌린지가 실시됐다. 그런데 결과가 나온 후 이 감독이 심판진을 향해 뭐라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전광판에는 13번(김정은)이라고 해서 코치 챌린지를 했는데 심판은 3번(정현)이라고 한다. 그러면 챌린지를 안 쓴다"면서 "정은이는 거기에 없었는데, 얘기하니까 3번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물어봤더니 서로 미스가 됐다. 그래서 항의했다. 우리는 파울을 전광판을 보고 할 수밖에 없다. 수신호보다 전광판이 정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력하고는 별개다. 준비를 안일하게 했다"고 한 이 감독은 "이해란에 대해 다시 준비해야 한다. 다음 잘 준비해서 포커스 맞춰서 해야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사진=WKBL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