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이고르 투도르 임시 사령탑 체제에 돌입한 지 약 3주 만에 차기 감독 선임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손흥민이 10년간 몸 바쳐 끌어올린 토트넘 구단의 위상이 1년 만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양새다.
구단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로베르토 데제르비 선임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 수뇌부가 이미 데제르비 선임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의 최근 리그 흐름은 심각하다. 투도르 감독이 임시로 팀을 맡은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면서, 토트넘은 최근 1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프리미어리그 강등권 바로 위에 위치해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이미 차기 정식 감독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브미스포츠'는 영국 '텔레그라프'의 보도를 인용, "토트넘은 이미 데제르비 감독을 차기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과거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지도자다. 이후 프랑스 마르세유를 맡았지만 올해 초 팀을 떠난 뒤 현재는 새로운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데제르비 감독 역시 토트넘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매체는 "데제르비 감독은 이전에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이번에는 프로젝트가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런던으로 직접 가서 대면 회담을 하는 데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토트넘의 리그 잔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프리미어리그에 남는 것과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것은 감독에게 완전히 다른 조건이기 때문이다.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팀인지, 챔피언십 팀인지에 따라 제안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며 "토트넘이 매력적인 프로젝트를 제시하려면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실제로 데제르비 감독을 언제 선임할지가 관건이다.
일반적으로는 시즌 종료 이후 정식 감독을 임명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현재 팀 상황이 워낙 심각해 조기 결단이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기브미스포츠' 역시 "정식 감독 선임은 시즌 종료 후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투도르 감독 체제에서 부진이 계속된다면 더 이른 시점에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투도르 체제가 지난달 14일 시작했기 때문에, 선임 한 달 만에 벌써 차기 감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구단이 얼마나 깊은 위기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줌은 틀림 없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