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1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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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아닌 왕즈이가 새 여왕", "AN 공포가 끝났다!" 中 언론 신났다…전영오픈 우승에 "10번 막히던 산 드디어 넘었다" 감격 보도

기사입력 2026.03.09 21:36 / 기사수정 2026.03.09 21:3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영 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가 안세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자 중국 언론은 일제히 이번 경기를 크게 조명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오랫동안 이어졌던 맞대결 열세를 뒤집고 승리했다는 점, 그리고 안세영의 36연승을 멈추게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왕즈이가 마침내 '넘지 못하던 산'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승리를 단순한 우승 이상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했다.



안세영은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게임스코어 0-2(15-21 19-21)로 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왕즈이가 잡았다. 왕즈이는 안정적인 수비로 안세영의 공격 리듬을 끊었고, 랠리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그 결과 첫 게임을 21-15로 챙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도 접전이 이어졌다. 안세영이 추격에 나서며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왕즈이는 한때 20-16으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잡았지만 안세영이 막판 3점을 연속으로 따라붙으며 19-20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마지막 랠리에서 왕즈이가 대각 공격으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21-19로 두 번째 게임까지 거머쥐었다. 결국 게임스코어 2-0 완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 승리로 왕즈이는 지난해 1월부터 안세영에게 당했던 10연패를 끊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안세영의 국제대회 여자단식 36연승도 중단시켰다.



경기 직후 중국 언론은 왕즈이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의미를 강조했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9일 기사에서 "후베이의 '왕'이 전영오픈에서 여왕에 올랐다! 왕즈이가 안세영의 36연승을 끝내며 결승전 무승의 악몽을 깨뜨렸다"라는 제목으로 결승전 결과를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 팬들의 함성이 영국 버밍엄 경기장의 지붕을 거의 들어 올릴 듯 울려 퍼졌다. 2026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후베이 출신 왕즈이가 21-15, 21-19로 한국의 스타 안세영을 꺾고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경기 시작부터 완전히 준비된 상태였던 왕즈이는 베이스라인을 확실히 장악하며 안세영의 공격 리듬을 강하게 제한했고, 결국 21-15로 1세트를 비교적 수월하게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2세트 상황에 대해 "왕즈이는 계속해서 경기의 주도권을 쥔 채 한때 20-16까지 앞서며 네 개의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승리가 확정된 장면 역시 인상적으로 묘사됐다. '극목신문'은 "마지막 점수가 코트에 떨어지는 순간 왕즈이는 라켓을 던지고 두 팔을 벌려 승리를 만끽했고, 이어 힘차게 주먹을 휘둘렀다. 이 순간은 너무 오랫동안 참아온 감정이 폭발한 장면이었다"고 표현했다.



'남방일보'는 이번 승리를 '산을 넘어선 순간'이라고 묘사했다.

해당 매체 기사에서는 "왕즈이가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 시상대에 섰다. 그녀는 울지 않았다. 방금 전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무려 열 번이나 자신의 우승을 가로막았던 상대, 세계 랭킹 1위 한국 선수 안세영을 2-0으로 꺾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선수의 지난 맞대결 흐름을 상세히 언급했다. 매체는 "지난 1년 동안 안세영이라는 이름은 무엇을 의미했는가? 그것은 결승에서 열 번 만나 열 번 모두 패배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왕즈이의 안세영 상대 전적은 4승 18패이며 최근 열 번은 모두 패배였고, 그 패배는 모두 결승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그렇기 때문에 결승전 전망 역시 대부분 안세영 우세였다는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경기 전 왕즈이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여론은 한쪽으로 기울어 안세영이 쉽게 타이틀을 지킬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경기가 시작된 뒤 왕즈이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고 표현하며 "드디어, 산을 넘었다"고 표현했다. 이전에는 긴 랠리에서 밀리던 모습이 많았지만 이날은 과감한 공격과 다양한 변화로 흐름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심리적인 변화가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사에서는 해설자의 말을 인용해 "왕즈이는 이번 경기를 위해 충분히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심리적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도전자의 자세로 상대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국 매체 '즈니우뉴스' 역시 이번 승리의 의미를 크게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번 승리는 왕즈이 개인 커리어의 중대한 돌파일 뿐 아니라 안세영의 시즌을 넘나든 36연승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끝낸 경기였다"고 전했다. 

끝으로 언론은 이번 우승이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왕즈이는 전영오픈 우승이 단지 새로운 출발점일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의 길은 아직 길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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