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의 마지막 커리어를 함께 한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이 쑥대밭이 된 말레이시아축구협회에 도전장을 내민다.
말레이시아 매체 '뉴스트레이트타임즈'가 지난 8일(한국시간) 페르난데스가 현재 공석인 말레이시아축구협회를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상업계 관계자들이 페르난데스가 현재 저점을 찍은 말레이시아축구협회와 말레이시아 축구를 이끌 의지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라며 "이러한 전망은 말레이시아 축구가 7명의 귀화 스캔들 이후 거버넌스 문제에 계속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페르난데스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구단주와 스폰서십을 통해 이루어진 참여로 오랜 시간 형성되었다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페르난데스는 항상 전반적으로 스포츠를 사랑했고 특히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이는 구단주와 스폰서로 이전에, 그리고 이어지고 있는 사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매체인 '타임스포츠'도 지난해 7월 페르난데스가 기회가 있다면 말레이시아 축구에서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힌트를 줬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또 "말레이시아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귀화 스캔들이 시스템적인 이슈이고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페르난데스의 통찰력은 말레이시아 리그와 구단의 실현 가능한 상업적 생태계를 만드는 데 필수적일 것이다. 그의 단순한 존재감으로도 말레이시아 축구에 투자하는 자신감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말레이시아는 페르난데스를 좋아하지만 25년간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가장 성공한 항공사 중 하나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는 글로벌 아이콘"이라며 "만약 페르난데스가 '모두가 날 수 있다'고 한다면, 말레이시아 축구 또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6월 열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3차에선 경기에 7명의 귀화 선수들의 서류 위조 사건이 터지면서 9월, 국제축구연맹(FIFA)은 말레이시아축구협회와 해당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말레이시아 협회는 벌금을 받았고, 선수들을 벌금과 함께 12개월 축구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다. 선수들의 징계에 대해 말레이시아 협회는 국제스포츠재판소(CAS)에 항소했지만, 지난 6일 이를 기각하면서 이들의 징계가 확정됐다. 다만 축구 활동 정지 대신 출장 정지 징계로 변경했다.
이런 사건에 책임을 지고, 말레이시아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1월 2029년까지 임기가 있었지만, 집단 사퇴했다.
페르난데스는 2001년 에어아시아 지분 인수로 회장이 돼 에어아시아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저가 항공사 중 하나로 바꾼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2011년 잉글랜드 런던 소재 구단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구단주가 되어 축구계에 뛰어들었다.
구단주가 된 페르난데스는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활약하던 박지성을 영입하면서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졌다. 그러나 박지성은 이곳에서 주장 완장을 달고도 선수단의 지지를 받지 못하며 최악의 커리어를 보내야 했다.
페르난데스는 결국 두 차례 강등을 경험한 뒤인 2022-2023시즌을 끝으로 QPR 구단주에서 물러났다.
만약 페르난데스가 말레이시아축구협회장으로 부임한다면, 현재 AFC 프로축구위원회 위원장인 박지성과 행정가로 재회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