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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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韓 무너뜨렸던 독일 레전드, "아들 먼저 떠나보냈다" 가슴 아픈 고백…"아직까지 극복 어려워" 오열

기사입력 2026.03.09 05: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을 준결승에서 무너뜨렸던 독일 축구 레전드 미하엘 발락이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간) "독일 레전드 발락이 18세 아들의 '상상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며 오열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발락은 최근 스카이스포츠의 인터뷰 프로그램 '나의 이야기'에 출연해 5년 전 아들 에밀리오를 떠나보낸 뒤 겪어야 했던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의 과정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발락의 평온했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비극은 지난 2021년 포르투갈 빌라스 두 마르에 위치한 가족 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18세였던 차남 에밀리오는 가족들과 바비큐 파티를 즐긴 뒤 별장 근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사륜 오토바이를 타다 차량이 전복돼 아래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소방관들이 그를 잔해에서 구조하고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에밀리오는 끝내 눈을 뜨지 못하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인터뷰 도중 아들의 죽음을 극복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발락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깊은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참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간신히 입을 뗀 발락은 "어렵다"는 말을 반복하며 "상상도 못 할 일이며 말로 표현할 수도 없다"고 당시의 충격을 회상했다.

발락은 이어 "사람마다 대처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나에게는 억압의 과정이었다"며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감정이 너무 벅차올라 거의 이야기할 수가 없다"고 말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발락은 사고 이후 현실을 부정하는 단계를 거치며 남은 가족과 다른 아들들, 그리고 일상적인 업무를 통해 겨우 버티고 있다고 고백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안전과 따뜻함을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기에 이러한 상실감은 발락에게 더 큰 두려움과 고통으로 다가왔다.



특히 에밀리오는 발락의 세 아들 중 둘째로,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행을 확정 짓는 골을 터뜨렸던 해에 태어난 아들이기에 상실의 아픔은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사고 이후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발락은 "우리가 누리는 삶은 절대적으로 특권적이고 소중하다"며 "운명이 어떤 역할을 하든 상관없이 일이 일어나는 법이지만, 난 그 운명에 맞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련이 내게 다시 힘을 주고 삶은 계속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며 비극적인 운명 앞에서도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발락의 비극적인 사연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위로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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