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3-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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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승승패패' 이제 한국이 대만 만만하다 할 수 있나, 美 마이너 유망주 증가→미래엔 더 무서운 팀 된다 [WBC]

기사입력 2026.03.08 16:52 / 기사수정 2026.03.08 16:52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우려했던 대로 대만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C조 대만과 3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5로 패배했다. 

이로써 1라운드 전적 1승 2패가 된 한국은 17년 만의 2라운드 진출을 위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만약 호주가 일본한테 진다면, 9일 호주전에서 9이닝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국은 C조 2위가 된다. 

한국은 김도영(3루수)~저마이 존스(좌익수)~이정후(중견수)~안현민(우익수)~문보경(지명타자)~셰이 위트컴(1루수)~김주원(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전날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을 느낀 문보경이 지명타자로 나왔다. 

이에 맞선 대만은 정쭝저(2루수)~천천웨이(좌익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장위청(3루수)~우녠팅(1루수)~린안거(우익수)~기리길라우 쿵쿠안(지명타자)~린쟈정(포수)~장쿤위(유격수)가 출격했다. 



초반부터 한국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대만 선발 구린루이양을 상대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당했고, 3회 선두타자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곧바로 견제사로 아웃됐다. 그 사이 대만은 2회 한국 선발 류현진에게 장위청이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5회말 무사 1, 3루에서 위트컴의 병살타로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대만은 6회초 정쭝저가 솔로포를 때려내면서 다시 2-1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은 6회말 곧바로 김도영이 린웨이언의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7회초 1사 1, 2루를 병살로 막아냈지만, 8회초 2사 후 페어차일드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고 3-4로 역전당했다. 그래도 8회말 김도영의 1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무사 2루에서 대만 린자정의 번트 때 1루수 위트컴이 3루 송구를 시도했으나 주자들이 모두 살았고, 장쿤위의 스퀴즈로 대만은 5-4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10회말 1사 3루에서 김혜성의 1루 땅볼 때 김주원이 홈에서 태그아웃되면서 희망이 사라졌다. 



한국은 이전까지 WBC에서 대만을 상대로 4차례 맞대결(2006, 2009, 2013, 2017년)을 펼쳤는데, 모두 이겼다. 1라운드에서 탈락할 때도 대만만큼은 잡았다. 대만의 실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도, 라이벌로 보지 않는 시선도 있었다. 프로 선수 참가 기준으로는 무려 6연승을 거둔 적도 있었다.

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한국은 대만을 상대로 2승 5패(패-패-패-승-승-패-패)로 밀리고 있다. 2018년과 2022년 아시안 게임에서는 조별예선 경기에서 패배하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는 3-6으로 지면서 처음으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보게 됐다. 

이는 대만에 해외파가 늘어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대만은 2010년대를 전후해 유망주들의 미국 마이너리그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은 덩카이웨이(휴스턴 애스트로스) 같은 선수들은 아직 빅리그에 남아있기도 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달 7일, 올해 WBC에 출전하는 각 국가의 MLB 유망주 랭킹을 정리했다. 총 20개 국가에서 30명의 구단별 톱30 유망주가 출전했는데, 대만은 무려 6명이나 포함돼 출전국 중 가장 많다. 이 중에서 리하오위나 조나단 롱이 부상으로 하차했으나, 투수진에는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여럿 남아있었다. 

물론 이 명단에서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않은 한국은 이정후와 김혜성, 위트컴, 존스, 더닝 등 빅리거가 무려 5명이나 포진돼 1명도 없는 대만보다 낫다. 하지만 대만의 전력이 심상찮게 올라온다는 점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대회 전 "지난 2024 프리미어12 우승으로 상승세를 보여준 대만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아 한국보다 약간 더 높다"고 전망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될 위기에 놓였다.



사진=일본 도쿄,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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