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가 선수들이 어떤 나라를 위해 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미국 출생이면서도 중국 대표로 출전해 '배신자' 논란에 휩싸인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을 적극 지지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미국 매체 프로풋볼네트워크는 7일(한국시간) "피겨 스케이팅 스타 리우는 최근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프리스타일 스키 스타 구아이링을 옹호했다. 구아이링의 중국 대표 출전을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위선적이다'라고 반격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출신 아버지를 둔 미국인 피겨 스타 리우는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눈부신 기량을 선보였다.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과 여자 싱글 종목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 대회 2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리우의 이번 여자 싱글 금메달은 미국 선수로서는 지난 2002년 이후 무려 24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개인 종목에서 일궈낸 올림픽 정상 탈환이라는 점에서 미국 전역에 큰 감동을 안겼다.
올림픽이 종료된 후 리우는 중국 대표 소속으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낸 중국계 미국인 선수 구아이링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구아이링은 미국에서 태어나 성장했음에도 리우와 달리 중국 대표를 선택, 미국인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특히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선수와 스스로를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만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구아이링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그의 국적 선택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한 바 있다.
13세 때부터 구아이링과 인연을 맺은 리우는 오랜 친구를 향한 비난이 매우 모순적이라고 꼬집었다.
리우는 "사람들이 그가 중국을 대표한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는 것은 매우 위선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구아이링의 어머니가 이민자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과거 일부 사람들이 이민자들에게 "당신들의 나라로 돌아가라"고 요구했던 사실을 상기시킨 리우는 "그때는 중국으로 돌아가라고 하더니 이제 정말로 기회를 찾아 중국을 위해 뛰니 화를 내는 건가"라고 반문하며 사람들의 이중잣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리우는 선수와 그 선수가 대표하는 국적은 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리우는 "스포츠는 어떤 나라를 대표하느냐가 본질이 아니다. 스포츠는 그저 스포츠일 뿐이다"라면서 "자신의 꿈을 펼칠 기회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국가주의적 시각에서 선수를 판단하기보다 선수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도전 정신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