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홍은동, 김환 기자) K리그2 개막을 앞두고 세간의 시선은 수원 삼성을 향해 쏠리고 있지만, 지난 2년간 김도균 감독 체제에서 내실을 다진 서울 이랜드 FC도 이번 시즌 유력한 승격 후보다.
김 감독 부임 3년 차를 맞이한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반드시 결과를 빚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서울 이랜드가 원하는 결과는 당연히 '승격'이다.
최대 4개 팀이 승격할 수 있는 2026시즌은 K리그2 팀들에 기회의 장이지만, 2~3위는 김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성적이다.
그는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노리고 있었다. 김 감독이 우승을 외치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서울 이랜드는 이번 시즌 수원의 자리를 위협하는 우승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25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미디어데이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적응력이 문제였는데, 기존에 하지 않았던 전술이나 포메이션을 시도하다 보니 새로 온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겨울 내내 미팅을 하면서 나아졌다고 보는데, 기존에 있었던 선수들이 새로 온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특히 "박재용 선수와는 처음 같이 해보는데, 굉장히 밝고 팀에 적응을 잘 하는 타입이다. 선수가 밝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본인도 전북 현대에서 뛰지 못해서 이곳에 오는 걸 택한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동기부여를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박재용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생각하는 최우선 목표는 승격, 나아가 우승이다.
김 감독은 "첫 번째 목표는 승격이고, 우승을 해서 승격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지난 2년을 돌아봤을 때 과정 속에서 3년 차를 맞이했다. 조금씩 준비를 하면서 이번 시즌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본다. 부담감보다는 이번 시즌 한번 제대로 부딪혀 봐야겠다는 생각이 더 크고, 선수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3년 차는 보통 '결과의 해'다. 서울 이랜드가 승격이라는 결실을 기대하는 배경에는 지난 2년 동안 김 감독 체제에서 쌓아올린 과정이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지난 시즌에 있었던 선수들이 남아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선수들이 지난해 막바지에 좋은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좋은 팀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도 충분히 기대할 만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3년 동안 팀을 맡으면서 매년 발전하는 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팀을 만들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팀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는 큰 목표를 갖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서울 이랜드의 개막전 상대는 승격 경쟁팀인 수원이다. 서울 이랜드와 수원의 K리그2 개막전은 중계사 쿠팡플레이에서 주목할 만한 경기로 지목하는 '쿠플픽'으로 선정되는 등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방 안에서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하나 싶다"고 농담을 던진 김 감독은 "나도 그렇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더 큰 동기부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주에서 돌아온 이후 집중력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물론 (수원이) 스쿼드 면에서 우리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건 있다. 당연히 전력이 더 좋고, 선수들이 더 낫다고 본다"면서도 "축구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100% 작용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나머지에 집중하고 잘 준비해서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계속해서 "사실 우리가 수원 원정에서 진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우리가 홈에서 한 번 졌는데, 원정에서는 거의 진 기억이 없다"며 "수원이 가깝다 보니 팬분들도 많이 찾아오신다. 숫자에서는 밀리겠지만, 목소리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목소리를 잘 들으면서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만 신경 쓰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번 시즌 K리그2에는 유독 승격을 노리는 팀들이 많다. 김 감독 역시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대구FC나 수원FC, 김포FC, 부산 아이파크 이런 팀들과 경기를 했을 때 승점을 갖고 와야 한다. 소위 말하는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점을 얼만큼 가져오는지가 관건"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수원FC나 대구, 김포 모두 좋은 전력을 갖고 있다. 이런 팀들을 다 경쟁 상대로 놓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올 시즌 서울 이랜드의 우승 확률을 묻는 질문에 "100% 해야 한다. 다른 건 없다. 100%로 하겠다"고 웃었다.
사진=홍은동,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