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고아라 가지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키나와, 김지수 기자) 3년 연속 KIA 타이거즈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게 된 제임스 네일이 팀의 반등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네일은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오늘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은 불펜 피칭을 했다"며 "비 때문에 예정됐던 라이브 피칭을 하지는 못했지만, 타자를 타석에 세워두고 던지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투구를 잘 마친 부분이 기쁘다"고 말했다.
네일은 2024시즌 KIA와 계약을 맺고 한국 야구에 도전했다. 150km/h 초중반대 묵직한 패스트볼과 KBO리그 '역대급' 위닝샷으로 평가 받는 스위퍼 조합을 앞세워 26경기 149⅓이닝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KIA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고 선수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네일은 KBO 무대 2년차였던 2025시즌에도 27경기 164⅓이닝 8승4패 평균자책점 2.25로 '에이스' 칭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KIA가 주축 선수들의 부진 빛 부상 속에 8위로 추락, 많은 승수를 쌓지는 못했지만 KIA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1선발의 활약을 펼쳤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고아라 가지
KIA는 2026시즌을 앞두고 네일과 재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네일은 미국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KIA 잔류를 놓고 고민하던 중 3년 연속 타이거즈와 동행을 결정했다.
네일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60만 달러 등 180만 달러(약 25억 8000만원) 보장에 20만 달러의 인센티브까지 총액 200만 달러(약 2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네일은 KIA와 재계약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믿고 있었다. 올해 타이거즈가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네일은 "미국에서 나고 자란 남자 아이는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다. 기회가 있었다면 빅리그로 갈 수 있었겠지만, KIA가 제시한 계약 조건과 커리어에 도움이 될 만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 생활 3년차가 되면서 환경도 두렵지 않았다. 그래서 마음이 KIA 쪽으로 기울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25일 일본 오키나와 킨 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실시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고아라 가지
또 "작년 KIA의 순위에 나도 실망이 컸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주목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 기회를 얻은 것도 수확이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KBO리그에 대해서 잘 알기 때문에 더 똑똑하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IA는 2026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변화의 폭이 크다. 대체 불가 주전 유격수였던 박찬호, 리빙 레전드 좌타 거포 최형우가 각각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로 FA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이 크다. 네일도 'V12'를 함께 이뤄냈던 동료들과 동행이 멈춰선 게 아쉽지만, 프로 답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일은 "박찬호, 최형우가 이적한 건 팀으로서는 굉장히 큰 손해다. 반대로 보면 프로에서 이런 이적은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다"며 "나도 두 사람이 많이 그립겠지만, 막상 시즌 때 만나면 꼭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일본 오키나와,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