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가 2026 시즌을 앞두고 경쟁 구조 전반에 손을 댄다. 핵심은 ‘첫 번째 선택권’이라는 새로운 제도다. 진영과 밴픽 순서를 둘러싼 선택 구조를 재편해, 경기 시작 전부터 전략적 판단의 무게를 키우겠다는 의도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6 시즌을 앞두고 지역 리그 개막 일정과 퍼스트 스탠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어지는 국제 대회 계획을 공개하며, 제도 개편을 통해 경쟁의 깊이와 전략적 다양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모든 LoL 이스포츠 프로 리그에 적용되는 ‘첫 번째 선택권’ 도입이다. 기존에는 코인 토스 등을 통해 진영 선택권을 확보한 팀이 블루 또는 레드 진영을 고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2026년부터는 진영 선택권을 얻은 팀이 ‘첫 번째 선택권’을 부여받고, 진영 선택과 밴픽 선·후픽 중 하나를 직접 선택하게 된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선택권을 가진 팀이 진영을 선택하면, 상대 팀이 밴픽 선픽 또는 후픽을 가져가게 된다. 반대로 밴픽 순서를 먼저 선택할 경우, 상대 팀이 진영을 결정한다. 단순히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선택지를 고르는 구조가 아니라, 상대의 선택까지 계산해야 하는 전략적 판단이 요구되는 셈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전 지역에 이 제도를 적용한다. LCK에서는 2026 LCK컵부터 첫 번째 선택권이 도입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시즌 동안 데이터를 축적하고 피드백을 수집해 경쟁 균형과 경기 완성도 측면에서 효과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제 대회 구조 역시 정비됐다. 각 지역 리그는 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개막한다. LCK와 LPL은 14일(수), LCP는 16일(금), LEC와 CBLOL은 17일(토), LCS는 24일(토)에 각각 시즌을 시작한다.
시즌 첫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는 3월 16일부터 22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LCK와 LPL에서 각 2팀, LEC·LCS·CBLOL·LCP에서 각 1팀씩 총 8팀이 참가하며,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퍼스트 스탠드 우승팀을 배출한 지역에는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부전승이라는 실질적인 특전이 주어진다.
퍼스트 스탠드 이후에는 MSI가 한국 대전에서 개최된다. 구체적인 장소와 세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2026 월드 챔피언십은 북미에서 열린다. 플레이-인부터 4강까지는 텍사스 앨런에서, 결승전은 뉴욕에서 치러진다.
이스포츠 상징성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이어진다. 리그 오브 레전드 이스포츠의 아이콘을 기리는 ‘홀 오브 레전드’의 세 번째 헌액자는 2026 월드 챔피언십에 앞서 공개된다. 앞서 2024년에는 ‘페이커’ 이상혁, 2025년에는 ‘우지’ 젠쯔하오가 헌액된 바 있다.
재원 구조 역시 손질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2026년부터 글로벌 수익 풀(GRP) 지역에서 지역별 스플릿 상금을 제거하고, 해당 재원을 보다 영향력 있는 영역에 재투자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퍼스트 스탠드, MSI, 월드 챔피언십 등 국제 대회 상금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수익 풀을 통해 유지된다.
한편, 2026 LCK의 시작을 알리는 LCK컵은 오는 14일(수) 개막한다. 새로운 선택 구조와 함께, LoL 이스포츠의 2026 시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