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가운데,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해 83승57패4무(0.59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만족하지 않은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LG 트윈스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 시즌 동안 여러 성과를 확인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33승을 합작한 폰세와 와이스였다. 폰세는 지난해 29경기 180⅔이닝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다승, 탈삼진, 승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으로 4관왕에 등극했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최동원상을 비롯해 KBO 정규시즌 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여러 상을 휩쓸었다.
2024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합류한 와이스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4년 16경기 91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2025시즌 30경기 178⅔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한화는 폰세도, 와이스도 붙잡지 못했다. 시즌이 끝나기도 전부터 빅리그의 관심을 받은 폰세와 와이스는 미국행을 택했다. 폰세는 토론토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35억원)의 조건에 사인했고, 와이스는 휴스턴과 1+1년 최대 1000만 달러(약 14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누군가는 폰세와 와이스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시아쿼터 투수 왕옌청,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2001년생인 왕옌청은 대만 출신의 좌완투수로, 공격적인 투구와 빠른 퀵모션이 장점이다. 2019년부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국제 육성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이스턴리그에서 활약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1999년생 우완투수 에르난데스는 스리쿼터 유형의 투수다. 최고 156km/h, 평균 150km 이상의 싱커성 무브먼트를 가진 패스트볼을 구사한다. 준수한 투구 감각으로 패스트볼 외에도 완성도 있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9년생인 화이트는 최고 155km, 평균 149km에 이르는 강력한 직구를 던지는 우완투수다. 다양한 구종을 좌우 넓게 활용하는 커맨드 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외국인 투수들만으로 33승의 공백을 메우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투수들의 활약도 필요하다. 기존 선발 자원인 류현진, 문동주를 포함해 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엄상백, 정우주도 힘을 내야 한화로선 좀 더 계산이 서는 운영을 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