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민성호는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있는 알 샤밥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대회 C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2020년 대회 우승 이후 6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민성호는 난적 이란을 상대로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여기에 대표팀 핵심 자원인 강상윤과 김태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회 전체 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16개 팀이 4팀 씩 4개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이란, 레바논, 그리고 우즈베키스탄과 C조에 속했다.
한국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홍성민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배현서, 신민하, 이현웅, 강민준이 수비를 구축했다. 3선에 김동진과 이찬욱이 수비를 보호했다. 2선은 김도현과 강상윤, 김용학이 나섰다. 최전방에 김태원이 출격했다.
이란도 같은 전형으로 맞섰다. 모하마드 칼리페가 골문을 지켰고 아르시아 보수기파르, 파르진 모아멜레가리, 마수드 모헤비, 세예드 마흐다비가 수비를 구성했다. 압바스 하비비와 푸리아 라티피파르가 수비를 보호했고 2선은 야데가르 로스타미, 모하마드자바드 호세인네자드, 마흐디 구다르지로 구성됐다. 최전방은 레자 간디 푸르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전반 5분 전방 압박 성공으로 우리가 공을 끊어냈다. 김용학에게 크로스 기회가 왔지만, 골키퍼에게 잡히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이란이 경기 첫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8분 오른쪽 전환 성공 이후 오른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보수가리파드의 왼발 발리슛이 나왔다. 빗나가면서 한국은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한국은 왼쪽 측면에서 패스 연계 이후 김태원이 박스 안에서 돌아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패스 과정에서 배현서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한국은 대형 악재를 마주했다. A매치에도 3경기를 뛴 강상윤이 전반 26분 왼 무릎을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상대 볼을 빼앗는 과정에서 미끄러졌는데, TV 중계해설을 하던 전 국가대표 이근호 해설위원은 "남은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 위원 말처럼 강상윤은 이후 목발을 짚고 벤치에 들어가는 장면이 TV 카메라에 잡혔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전반 36분 먼 거리에서의 프리킥 상황에 먼 쪽으로 들어가는 선수를 놓쳤다. 하지만 상대 동료에게 연결되지 않아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 이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김용학 대신 강성진을 넣었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계속 상대를 압박했지만, 결정적인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측면 공격이 살아난 한국은 점점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6분에는 김도현이 측면 돌파 후 얻어낸 코너킥 상황에서 이찬욱의 헤더가 나왔지만 높이 떴다.
압박 강도를 높인 한국은 상대 진영에서 계속 볼 탈취를 시도했다.
후반 14분 강성진의 전진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김도현이 박스 앞 왼쪽에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이란은 후반 17분 하비비와 호세인네자드가 빠지고 아미르모하마드 라자기니아, 모함마드호세인 사데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 김동진이 상대 진영에서 태클이 밀리면서 모헤비와 크게 충돌했다.
한국도 후반 28분 정지훈과 김한서가 김도현, 이찬욱 대신 투입됐다.
이란이 전진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후반 30분 왼쪽으로 전환되면서 보수기파르가 전진해 크로스를 시도했다. 중앙에서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흘렀지만, 다행히 반대편에서 김동진이 상대의 킥 시도를 막아냈다.
또다시 부상자가 발생했다. 후반 35분 김태원이 수비수와 경합한 뒤 쓰러져서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고 정재상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 근육경련이 올 만큼 체력적으로 버거워했다. 그럼에도 교체 선수들이 힘을 냈다. 후반 42분 정승배가 중거리 슛으로 코너킥을 얻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이란도 짧은 패스 대신 롱패스로 공격 진영으로 넘어오기 시작했고 한국에게도 공간이 났다.
후반 49분 상대의 중거리 슛이 터졌지만, 홍성민이 자리를 잘 잡고 쳐내 위기를 넘겼다.
이어 한국에게도 기회가 왔다.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정재상이 쇄도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끝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