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0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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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따내고도 韓 떠난 그 투수,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선발진 보강할 수 있는 카드"

기사입력 2026.01.07 13:48 / 기사수정 2026.01.07 13:48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KBO리그 무대를 누볐던 좌완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손을 잡았다.

MLB 이적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데이비슨과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1996년생인 데이비슨은 2016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으며,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이비슨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56경기(선발 17경기) 129⅔이닝 4승 10패 평균자책점 6.32.

데이비슨은 2024시즌을 마무리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4년 12월 롯데와 총액 95만 달러(보장 금액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당시 롯데는 "데이비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하며 던질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이비슨은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했다. 3~4월 6경기 33이닝 3승 평균자책점 2.18, 5월 6경기 36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팀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점점 기대감을 높였다.

데이비슨은 6월 4경기 21이닝 3패 평균자책점 7.71로 주춤했으나 7월 5경기 26⅔이닝 3승 1패 평균자책점 4.05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롯데는 데이비슨의 이닝 소화 능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고, 지난해 8월 6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데이비슨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했던 데이비슨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지만, 롯데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이비슨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22경기 123⅓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

한국을 떠난 데이비슨은 8월 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6경기 25이닝 2승 평균자책점 4.68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25시즌 종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MLBTR은 "KBO리그 성적은 수치상으로 보면 꽤 괜찮았다. 데이비슨은 22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65, 삼진 비율 22.5%, 볼넷 비율 9.1%, 땅볼 비율 46.4%를 기록했다"며 "그가 이 정도의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8월 변화를 택했다.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면서 데이비슨을 방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데이비슨은 밀워키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68, 삼진 비율 22.9%, 볼넷 비율 6.4%를 나타냈다. 그의 직구 평균구속은 90마일(약 145km/h)보다 낮았으나 스플리터, 싱커, 슬라이더, 커브도 함께 구사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는 크리스토퍼 산체스, 헤수스 루자르도, 애런 놀라, 타이후안 워커 등 수준급 선발투수를 보유한 팀이다. 지난해 8월 흉곽출구증후군 수술로 시즌 아웃된 잭 휠러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데이비슨이 당장 선발로 기회를 받는 건 어려워 보인다.

MLBTR은 "휠러나 다른 투수가 빠지면 앤드류 페인터가 올라올 수 있지만, 페인터는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다. 이외에도 요니엘 쿠렛, 장 카브레라, 앨런 랑헬 등이 있다"며 "데이비슨은 로스터에서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면서도 선발진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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