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베테랑 포수 이지영이 다년 계약을 맺었다.
SSG는 지난 6일 "이지영과 계약 기간 2년, 총액 5억원(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1986년생인 이지영은 서화초-신흥중-제물포고-경성대를 거쳐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2018시즌 이후 SK(현 SSG), 키움, 삼성 라이온즈의 삼각 트레이드 때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2024년 1월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1군 통산 성적은 1469경기 3963타수 1100안타 타율 0.278, 24홈런, 436타점, 출루율 0.319, 장타율 0.334.
이지영은 SSG 이적 첫해였던 2024년 123경기 398타수 111안타 타율 0.279, 5홈런, 50타점, 출루율 0.320, 장타율 0.349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다만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76경기 197타수 47안타 타율 0.239, 3홈런, 18타점, 출루율 0.283, 장타율 0.325의 성적으로 2025시즌을 마무리했다.
SSG는 이지영의 성적보다 역할에 좀 더 주목했다. 이지영의 경기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으며, 팀 포수진의 경쟁력 강화와 후배 육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이지영이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팀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약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또 볼 배합도 그렇고 팀을 이끌어가는 것도 좋았다. 이제 조형우, 김민식과 함께 끌고 가야 하는 상황이다. 캠프 때부터 잘 준비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지영은 6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적지 않은 나이에 이렇게 계약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리신 대표님께 감사드리고, 선수들과 더 야구할 수 있어 기쁘다. 기사가 나온 뒤 후배들이 자기 일인 것처럼 축하해줬다. 난 후배 복이 많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이지영은 "지난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올해는) 아프지 않기 위해 체력, 스피드 등을 신경 쓰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며 "러닝도 많이 하고 있고, 기술 훈련도 하면서 감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수 이율예와 김규민이 오는 4월 27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는 만큼 2026~2027시즌 이지영, 조형우를 비롯해 기존 포수들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이지영은 "2년 동안 (조)형우가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 데 많이 도움을 주고 싶다. 백업 선수들도 나와야 하니까 (이)율예, (김)규민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연결고리 역할을 해서 잘 만드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포수 (신)범수나 형우도 있고 투수들도 있는데, 어린 선수들을 좀 더 이끌어갈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이지영은 2년 계약 그 이후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그는 "다년 계약을 맺긴 했지만, 내 목표는 선수로 청라돔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라며 "몸을 잘 만들고 더 열심히 하다 보면 거기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 성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이지영은 "지난해 다들 우리 팀을 7위 정도로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 모르는 것"이라며 "우린 항상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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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