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소크라테스 선수보다 콘택트나 이런 부분은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2025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외국인 타자였다. 2022시즌부터 3시즌 동안 KIA에서 활약한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과 계약을 체결했다. 장타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KIA가 기대했던 모습이 어느 정도 나오긴 했다. 위즈덤은 2025시즌 119경기 424타수 100안타 타율 0.236, 35홈런, 85타점, 출루율 0.321, 장타율 0.535의 성적을 남겼다.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로는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40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1루와 3루 수비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했다. 위즈덤은 출루율 0.321, 득점권 타율 0.207에 그쳤다. 삼진(142개)은 오선우(KIA·158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143개)에 이어 리그 최다 3위였다. 결국 2025시즌 종료 뒤 KIA와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한국을 떠났다.
위즈덤을 떠나보낸 KIA는 중장거리 타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달 24일 외야수 해럴드 카스트로와 총액 100만 달러(한화 약 14억원)에 계약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다.
카스트로는 정교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중장거리형 타자이며, 내야와 외야 전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6시즌 통산 450경기 1406타수 391안타 타율 0.278, 16홈런, 156타점, 7도루, 출루율 0.303, 장타율 0.366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04경기 731타수 215안타 타율 0.294, 27홈런, 109타점, 11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456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일단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에 대해 콘택트 비율이 90%에 가깝다. 홈런 개수가 계속 늘긴 했는데, 일단 기록상으로는 콘택트 능력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며 "기존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 또 득점권 타율이 괜찮은 만큼 클러치 능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가 중장거리 타자, 또 외야수라는 점에서 소크라테스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에서 통산 409경기 1613타수 487안타 타율 0.302, 63홈런, 40도루, 출루율 0.352, 장타율 0.49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매 시즌 150개 이상의 안타를 생산할 정도로 콘택트 능력이 뛰어났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확실히 소크라테스보다는 콘택트나 이런 부분은 훨씬 더 좋은 것 같고, 영상을 보니까 안타를 만드는 능력이 좋은 것 같더라. 빗맞은 타구가 나와도 안타가 나왔다"며 "맞히는 능력은 좋은 선수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중심타선에서도 잘할 것 같고 앞쪽에서도 (기회를) 잘 만들어줄 것 같다. 팀 사정을 보면서 어떻게 타순을 배치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 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