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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승+459K' 원투펀치 OUT→'최소 20HR' 강타자 2명 품었다…2026시즌 최대 변수는 '예측불허' 한화

기사입력 2025.12.04 11:45 / 기사수정 2025.12.04 11:45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달라진 팀컬러로 다시 리그 정상을 바라볼 수 있을까.

한화는 최근 KBO리그 역대 최강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떠나보냈다. 올해 정규시즌 33승, 459탈삼진을 합작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메이저리그(MLB) 계약에 마지막 걸음만을 남겨뒀다.

폰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3000만 달러(약 441억원) 규모의 '역수출 최고액' 계약을 눈 앞에 뒀다. 와이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1년 최대 1000만달러(약 147억원) 계약이 확정 수순이다.

폰세는 이번 정규시즌 29경기에서 180⅔이닝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0.944), 탈삼진 부문 1위를 싹쓸이하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달성했고, 만장일치 최동원상과 더불어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와이스 역시 이번 시즌 30경기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 207탈삼진의 호성적을 올렸다. 다승 3위, 승률 2위(0.762) 탈삼진 4위 등 1선발급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즌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혈투를 펼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폰세와 와이스는 한국시리즈에서도 각각 6이닝 2실점, 7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랬던 두 외국인 투수가 이탈하면서 한화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로 인해 한화는 다가오는 2026시즌 팀컬러에도 크나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강백호와 요나단 페라자다.

한화는 지난달 20일 FA 최대어였던 강백호와 4년 최대 100억원(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천재타자'로 이름을 날린 강백호는 지명 첫해였던 2018시즌 138경기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 29홈런 74타점 OPS 0.880의 성적을 올리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꾸준히 타격 상승세를 이어간 강백호는 2021시즌 142경기 타율 0.347(516타수 179안타) 16홈런 102타점 OPS 0.971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0, 2021시즌 연속으로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2022, 2023시즌 크고 작은 부상에 발목이 잡혀 기세가 한풀 꺾였으나, 2024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 OPS 0.840을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엔 시즌 중반 발목인대 파열로 인해 공백기가 발생하면서 95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65(321타수 85안타) 15홈런 61타점 OPS 0.825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외국인 타자 페라자는 2년 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24시즌을 앞두고 KBO리그에 입성한 페라자는 전반기 타율 0.312(250타수 78안타) 16홈런 50타점 OPS 0.972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그러나 전반기 막판 수비 도중 입은 부상을 기점으로 컨디션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후반기 타율 0.229(205타수 47안타) 8홈런 20타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 소속으로 138경기 타율 0.307(541타수 166안타) 19홈런 113타점 OPS 0.901을 기록했다. 

팀이 속한 마이너리그 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 2루타 1위(49개), 안타와 타점 2위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MVP에 선정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만약 둘이 긴 슬럼프 없이 정상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최소 20홈런씩을 때려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자원이다. 강백호의 커리어하이 시즌, 페라자의 2024시즌 전반기 페이스를 전제로 하면 많게는 50개 이상의 팀 홈런이 추가되는 셈이다. 올해 한화의 팀 홈런은 116개로 리그 6위였는데, 단숨에 1위 삼성(161홈런)과 경쟁할 수 있는 수치가 된다.



사령탑 역시 다가오는 2026시즌 '화끈한 공격 야구'를 예고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난달 마무리캠프에서 "올해는 우리가 디펜스를 강화해서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다면, 내년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활발하게 해서 팬들에게 화끈한 야구를 좀 선보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마운드로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팀이 '방망이질'로 대변신을 예고한 상태다. 2026시즌 순위 판도의 최대 변수로 한화가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한화스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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