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미야자키, 조은혜 기자)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김경문호가 마무리캠프를 끝내며 길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5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SOKKEN 스타디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9명, 투수 17명, 포수 4명, 내야수 10명, 외야수 8명, 트레이닝코치 4명 등 총 53명 규모로 꾸려진 캠프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캠프 명단에는 심우준과 이도윤 등 한국시리즈를 소화한 선수들부터 외야수 오재원(1라운드), 내야수 최유빈(4라운드), 권현규(5라운드) 등 신인들도 포함됐다.
마무리캠프를 통해 1군급 선수들의 보강 및 내년 1군에서 활약할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 한화는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 두 차례를 포함해 청백전 등 최대한 많은 실전을 치르면서 훈련을 소화했다.
캠프를 마친 후 김경문 감독은 "부상 없이 잘 마쳐서 기분 좋게 돌아갈 것 같다"면서 "스프링캠프에 누구를 데려가느냐를 정하는 건데, 신인들 중에서도 몇 명 데려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내가 들은 것만 있었지 못 봤던 부분들도 있다. 게임을 해야 그 선수들의 개성을 내가 볼 수 있다. 경기를 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있더라"라고 귀띔했다.
한편 '신구장' 한화생명 볼파크에 새 둥지를 틀고 첫 시즌을 시작한 한화는 올해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쳤고,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LG와 1위 경쟁을 벌이다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를 거치고 올라온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 5차전 혈투 끝에 삼성을 누르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LG 트윈스에게 1승4패로 잡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강팀으로 도약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또 한화는 지난 20일 자유계약선수(FA) 강백호를 4년 계약금 50억원, 연봉 30억원, 옵션 20억원 등 최대 100억원에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는 수비를 강화해서 이기려고 노력을 했다면, 내년에는 좀 더 공격적으로 활발한 공격을 보여서 팬들에게 더 화끈한 야구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일본 미야자키,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