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KT 위즈가 지난 맞대결에서의 굴욕을 만회했다.
KT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4위 삼성과 5위 KT 간의 격차는 반 경기로 줄었다. KT는 6위 롯데 자이언츠와 간격은 1.5게임으로 벌렸다.
KT는 이날 허경민(3루수)~앤드류 스티븐슨(중견수)~안현민(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안치영(좌익수)~장준원(2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에 맞선 삼성은 이재현(유격수)~이성규(중견수)~김성윤(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헌곤(좌익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지난 14일 등판에서 KT를 상대로 6⅔이닝 노히트 완벽투를 펼쳤던 양창섭이 선발 등판했다.
1회초 삼성 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KT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스티븐슨의 우중간 2루타와 안현민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3루 상황, 강백호와 장성우가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가며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찬스를 이어받은 황재균이 우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홈에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안치영의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됐으나, 장준원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삼성은 2회초 두타자 디아즈와 김영웅의 연속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병호가 삼진, 류지혁이 6-4-3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격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2회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양창섭은 3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에게 내야안타,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결국 마운드를 일찍 내려갔다. 바뀐 투수 좌완 이승현도 장성우의 희생번트 이후 황재균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KT는 곧바로 대타 문상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삼성도 이에 맞서 최원태로 투수를 교체했고, KT는 다시 대타 이정훈 카드로 맞불을 놨다. 그리고 이정훈의 4-6-3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양 팀 벤치의 치열한 머리싸움은 삼성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공격에서는 여전히 헤이수스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헤이수스는 3회와 4회초 삼성 타선을 연속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5회초 2사 후 유격수 권동진이 강민호의 타구를 단번에 처리하지 못해 내야안타가 나왔으나, 헤이수스는 후속타자 김헌곤을 루킹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5회말 KT가 추가점을 뽑고 달아났다.
선두타자 스티븐슨의 볼넷 출루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안현민이 최원태의 초구 몸쪽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월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KT가 4-0으로 앞서나갔다.
6회초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 이성규의 안타로 무사 1, 3루 밥상을 차렸다. 후속타자 김성윤이 잡아당긴 강한 땅볼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3루에 있던 이재현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1, 2루 상황 후속타자 디아즈가 1-6-3 병살타, 김영웅이 2루수 땅볼로 나란히 물러나면서 4-1 한 점 추격에 그쳤다.
위기를 한 차례 넘긴 KT는 6회말 다시 점수를 뽑고 도망갔다. 선두타자 권동진이 우측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시도해 1사 3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스티븐슨이 바뀐 투수 배찬승의 낮은 쪽 패스트볼을 밀어 쳐 전진수비를 펼치던 삼성 외야를 완전히 갈랐다. 3루 주자 권동진이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7회초 1사 후 류지혁이 바뀐 투수 패트릭 머피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강민호도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장타성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좌익수 장진혁의 2루 송구가 먼저 도착하면서 강민호가 태그아웃됐다.
이후 김태훈까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격 기회를 놓친 삼성이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7회말 1사 후 장진혁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김상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권동진의 힘 없는 땅볼 타구가 더블플레이로 연결되며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8회초 삼성이 다시 추격을 가동했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 이성규의 안타에 이은 김성윤의 좌전 적시타로 패트릭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영웅이 바뀐 투수 이상동 상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지찬이 내야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이 6-3까지 따라붙었다.
8회말 등판한 김재윤이 선두타자 허경민과 스티븐슨을 땅볼, 안현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9회초 마무리 박영현이 강민호를 3루수 땅볼, 김태훈을 삼진,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날 경기의 뒷문을 닫았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