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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데뷔골' 손흥민, 美 무대 정복 중…'축구의 신' 메시 제치고 MLS 이주의 팀 '2주 연속' 선정

기사입력 2025.08.26 15:51 / 기사수정 2025.08.26 15:5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미국 무대를 정복 중이다.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FC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자신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이 2주 연속 MLS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또 다른 MLS의 스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없는 자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었다.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FC(LAFC)에 입성한 손흥민은 입단 사흘 후 치른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의 무승부에 기여하더니, 지난 19일 선발 데뷔전이었던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의 경기에서는 동료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전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MLS 이주의 팀에 뽑혔다.

이어 24일 댈러스 원정에서는 전반 6분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댈러스 골네트를 철썩이며 자신의 MLS 데뷔골을 뽑아냈다. 비록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무승부를 거뒀지만, MLS는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손흥민의 프리킥을 외면할 수 없었다.



MLS 사무국은 26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5 MLS 정규리그 30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대니 무소브스키(시애틀), 샘 서리지(내슈빌)와 함께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로빈 로드(미네소타), 하니 무크타르(내슈빌), 아이든 오닐(뉴욕 시티), 대니얼 무니(산호세), 마마두 포파나(뉴잉글랜드), 카이 바그너(필라델피아), 야마네 미키(LA 갤럭시)가 필드 플레이어로 함께 선정됐다. 골키퍼는손흥민에게 프리킥 골을 내준 마이클 콜로디(댈러스)가 뽑혔다.

MLS는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로 합류한 손흥민도 자신의 순간을 만들어냈다"면서 "손흥민은 LAFC의 댈러스 원정 1-1 무승부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MLS 첫 득점을 신고했다"며 손흥민이 2주 연속 MLS 이주의 팀에 선정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가 댈러스전에서 터트린 프리킥 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MLS는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슈퍼 세이브를 연속으로 보여준 골키퍼 마이클 콜로디의 활약에 가로막혀 LAFC는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며 손흥민에게 원더골을 실점하고도 손흥민과 함께 이주의 팀에 뽑힌 댈러스의 수문장 콜로디를 언급했다.



전반 6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프리킥 찬스가 나오자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자신의 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상대 골문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노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그림같은 궤적을 그리며 댈러스 골문 구석에 꽂혔다. 

손흥민은 프리킥 득점 이후에도 전반 35분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과 전반 막바지 시도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와 수비에 막히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만 LAFC는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오고도 7분 뒤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다. 후반 9분 추가골로 다시 경기를 리드하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무산된 게 아쉬웠다. 

손흥민 합류 후 치른 3경기에서 LAFC가 거둔 성적은 1승 2무다. 패배가 없고, 무엇보다 3경기 모두 원정에서 치러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다. 

손흥민이 터트린 프리킥 골의 파급력 또한 상당했다.



MLS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데뷔골이 나오자 "손흥민이 MLS에서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다"며 손흥민을 조명했다.

MLS는 "토트넘의 레전드인 손흥민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LAFC에 입단했고, 사흘 만에 데뷔전을 치른 뒤 뉴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도움을 올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며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프리킥으로 자신이 LAFC에 입성했다는 것을 알렸다. 대한민국과 토트넘의 레전드가 멋진 MLS 데뷔골을 터트렸다"고 했다.

또 "손흥민이 MLS에서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LAFC의 이적료 클럽 레코드 보유자인 손흥민이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다음 주말 열리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손흥민의 LAFC 홈 데뷔전이 될 다음주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과 함께 뛰고 있는 LAFC의 수비수 은코시 타파리는 경기 후 공식 중계사인 '애플TV'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경기 전날 훈련장에서 프리킥을 연습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며 "마법을 보는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타파리는 이어 "손흥민은 MLS에서 소화한 첫 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어시스트를 올렸고, 이번에는 득점까지 만들어냈다"면서 "이것은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놓아도 될 만한 예술 작품과도 같은 활약"이라며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아울러 "손흥민의 에너지가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소속팀 LAFC는 오는 31일 샌디에고 FC를 홈구장 BMO 스타디움으로 초대한다. LAFC 입단 후 계속해서 원정 경기만 소화한 손흥민이 마침내 BMO 스타디움에서 LAFC 홈 팬들에게 인사를 건넬 예정이다.

LAFC는 3경기 만에 승리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댈러스전 이후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어려운 부분도 없었지만 공격진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무승부라는 결과가 실망스럽다"면서 "MLS와 LAFC에서 첫 골을 넣어서 기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이라며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연합뉴스 / ML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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