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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잘 던져도 점수 내야 이겨" 사령탑 걱정 현실로...한화, '외인 에이스' 선발 내세우고도 패배+3위 추락 [울산 현장]

기사입력 2025.05.23 00:46 / 기사수정 2025.05.23 00:46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SSG가 한화에 7: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종료 후 한화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SSG가 한화에 7:3으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경기종료 후 한화 선수단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울산, 유준상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이틀 타선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3-4로 패배하면서 루징시리즈와 함께 3연전을 마감했다. 21일 2-5 패배에 이어 22일 패배로 2연패에 빠진 한화의 시즌 성적은 29승20패(0.592)가 됐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가 2위 탈환에 성공하면서 한화는 2위에서 3위로 추락했다.

나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코디 폰세는 제 몫을 다했다.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 김종수가 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뒤이어 나온 박상원(⅓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김범수(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주현상(1⅔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은 실점 없이 투구를 마쳤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채은성과 노시환의 경우 각각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 두 선수를 제외하면 선발 출전한 9명 중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최인호와 문현빈이 각각 3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를 올렸고, 에스테반 플로리얼, 이진영, 하주석, 최재훈, 황영묵은 무안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 한화 김경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발 매치업만 놓고 보면 당연히 한화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폰세가 선발로 나섰기 때문에 한화로선 당연히 1승을 챙겨야 하는 경기였다. NC 선발 김녹원의 1군 성적은 3경기(선발 1경기) 8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이 전부였다.

그렇다고 해서 한화의 마음이 편했던 건 아니다. 폰세가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3구를 던지고 나흘밖에 쉬지 못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22일 경기에서는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 없었다.

사령탑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지금은 선수들에게 물어본 뒤 괜찮다고 하면 그냥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폰세가 6회까지만 던져주면 아주 고마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감독은 "폰세가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 항상 예전부터 투수가 4실점으로 막고 타자들이 5득점해서 이기는 야구를 하고 싶었다. 폰세가 계속 점수를 안 주고 있긴 한데, 언젠가는 실점할 수 있다. 타자들이 좀 더 분발해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으면 좋겠다"며 폰세의 호투만으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한화 김종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한화 김종수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2회초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역전 투런포로 리드를 잡았다.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사령탑의 기대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한화는 3회초부터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는 NC와 2-2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안타 2개, 볼넷 1개를 엮어 1사 만루를 만든 뒤 이진영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이원석의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하주석의 유격수 뜬공으로 이닝이 종료됐다. 불펜 가동을 앞두고 많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한화는 6회말을 앞두고 두 번째 투수로 김종수를 호출했다. 결과적으로 한화의 투수 교체 이후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김종수는 6회말 박건우와 권희동을 삼진 처리한 뒤 서호철, 천재환의 연속 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2사 1·2루에서 박세혁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사 2·3루에서 박상원이 급하게 올라왔으나 김휘집의 내야안타가 나오면서 3루주자 천재환이 홈을 밟았다.

경기 후반에는 주루사가 나왔다. 8회초 1사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한 문현빈이 1루를 밟은 뒤 오버런을 했고, 태그아웃됐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한 한화는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한편 한화는 23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23일 선발투수는 롯데 박세웅, 한화 라이언 와이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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