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김혜성이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LA 다저스 김혜성이 사흘 만에 안타를 뽑아냈다.
김혜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13에서 0.316(19타수 6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 순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더스틴 메이다.
홈팀 애리조나의 라인업은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패빈 스미스(지명타자)-조시 네일러(1루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알렉 토마스(중견수)-팀 타와(좌익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 순이다.
애리조나 선발투수는 우완 코빈 번스였다. 번스는 빅리그 통산 205경기(선발 144경기)에 등판해 936⅓이닝 61승 3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올렸다. 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2021~2024년 4년 연속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김혜성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볼카운트 1볼에서 번스의 2구 커터를 잡아당겼지만, 땅볼 타구는 2루수에게 향했다. 1루주자 콘포토만 2루에서 아웃됐고, 상황은 1사 1루가 됐다.
김혜성은 반스의 2루수 직선타 이후 2사 1루에서 번스의 보크 때 2루로 향했지만,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오타니의 자동 고의4구, 베츠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김혜성은 두 타석 만에 아쉬움을 만회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번스의 시속 79.6마일(약 128km/h) 커브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했다. 김혜성의 안타는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사흘 만이다.
김혜성은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후속타자 반스의 희생번트 때 2루로 진루한 김혜성은 1사 2루에서는 오타니의 2루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했다. 그러나 베츠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7회초 1사에서 번스의 초구 커터를 잡아당겼지만, 결과는 1루수 땅볼이었다. 이날 김혜성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지난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올라온 김혜성은 콜업 당일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튿날에는 9회초 대주자로 나와 빅리그 데뷔 첫 도루를 달성했다. 낫아웃 상황에서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까지 선보이면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첫 안타, 타점, 득점을 만들었다. 7일(4타수 1안타 1득점)과 8일(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에도 마이애미를 상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혜성은 9일 애리조나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이튿날에는 선발 제외됐고, 9회초 무사 1루에서 맥스 먼시를 대신해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이어진 1사 1·2루에서 오타니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올렸다. 11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에 만족했지만, 사이영상 수상을 경험한 코빈을 상대로 안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11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한편 다저스는 0-3으로 패배하면서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26승14패(0.650)가 됐다. 선발투수 메이는 6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애리조나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1사 3루에서 마르테의 2루수 땅볼 때 3루주자 코빈이 홈을 밟았다. 여기에 6회말 수아레즈의 솔로포, 8회말 스미스의 1타점 2루타가 터졌다.
다저스는 7회초까지 번스를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하면서 다소 고전했다. 8회초와 9회초에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3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