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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대는 다르네" 英 무대 극찬 받았다…첫 선발 데뷔전+맹활약→감독 대만족 "오늘 최고였어"

기사입력 2025.04.26 00:00 / 기사수정 2025.04.26 00:0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명재의 첫 선발 데뷔전을 지켜본 버밍엄 시티의 사령탑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이명재에게 박수를 보냈다.

데이비스 감독은 이명재가 한국 국가대표 출신답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면서 그의 경기력을 칭찬함과 동시에 이명재가 훈련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인성을 보유했다며 이명재를 치켜세웠다. 

지난겨울 버밍엄에 합류한 이후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샀던 이명재는 버밍엄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을 확정 지은 뒤 기회를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는 버밍엄과 단기 계약을 맺었던 이명재의 입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일이다.

이명재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스티버니지에 위치한 라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티버니지와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리그 원(3부리그)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미 승격을 확정한 버밍엄은 이날 승리를 통해 승점 102점을 달성, 세 자릿수 승점 고지를 밟으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버밍엄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에서 17번째로 100점 이상의 승점을 기록한 구단이 됐다. 버밍엄이 남은 일정에서 2점 이상의 승점을 더 확보할 경우 3부리그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인 2013-14시즌 울버햄턴의 103점 기록을 넘을 수 있다. 

버밍엄의 사령탑 데이비스 감독은 주축 선수들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며 밸런스 유지에 집중했다. 현재 버밍엄에서 활약 중인 두 한국 국가대표 백승호와 이명재는 스티버니지전에 나란히 선발 출격했다.

지난 18일 크롤리 타운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경 투입돼 버밍엄 입단 약 세 달 만에 처음으로 경기를 소화한 이명재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이명재는 후반 27분경 알렉스 코크레인과 교체되어 나갈 때까지 약 72분여 동안 경기장을 누볐다. 팀은 이명재 대신 교체로 들어온 코크레인이 후반 30분경 터트린 선제 결승포로 승점 3점을 낚았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명재는 패스 성공률 86%(54/63), 클리어링 9회, 지상 경합 성공 4회(8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2회(3회 시도), 드리블 성공 1회(1회 시도) 등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이명재에게 버밍엄 수비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인 7점을 부여했다.

버밍엄이 이미 목표도 달성했고, 시즌도 끝물이기는 하나 이명재에게 이번 선발 데뷔전은 큰 의미가 있었다. 

지난겨울 버밍엄과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늦깎이 유럽파'가 된 이명재는 많은 사람들의 박수 속에 새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그 기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도 멀어지며 팬들의 걱정을 샀다. 3개월여 동안 인내하며 기회를 기다린 이명재는 크롤리 타운전에서 마침내 잉글랜드 무대에 데뷔한 데 이어 선발로도 출전하며 마침내 웃었다.



이명재는 데이비스 감독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 모양이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메일'에 따르면 데이비스 감독은 경기 후 이명재에 대해 "정말 인상적이었다"며 "이명재는 한국 국가대표로도 뛰었던 훌륭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 "이번 시즌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 중 하나는 좋은 인성을 보유한 선수들을 영입한 것"이라면서 "이명재는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훈련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는 정말 최고였다"며 이명재의 인성도 칭찬했다.

사진=버밍엄 시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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