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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이 이 정도 할 거라곤…" MOON도 놀란 급성장, 어디서 잠재력 폭발했나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4.25 10:44 / 기사수정 2025.04.25 10:44

2025 시즌 한화 이글스 마무리 보직을 꿰찬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시즌 한화 이글스 마무리 보직을 꿰찬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지금 정도까지 해줄 수 있을 거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은 2025 시즌 팀의 주전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까지 클로저 역할을 맡았던 주현상이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부진에 빠지자 과감하게 김서현에 기회를 줬다.

결과적으로 김서현의 마무리 이동은 선수와 팀 모두에게 신의 한 수가 됐다. 김서현은 지난 2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3경기 11⅔이닝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 23일 롯데전에서는 한화가 6-4로 앞선 9회말 1사 1·2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김서현이 마무리 투수로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위권 도약에 큰 보탬이 됐다. 2025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쳐졌던 아픔을 털고 순위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025 시즌 한화 이글스 마무리 보직을 꿰찬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시즌 한화 이글스 마무리 보직을 꿰찬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문 감독은 24일 롯데전에 앞서 "김서현이 앞선 등판(4월 17일 SSG 랜더스전) 이후 쉬었던 텀이 길었다. 몸은 오래 쉬면서 힘이 있는데 던지는 감각, 리듬이 조금 안 맞았던 것 같다"며 "그래도 잘 막아내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치켜세웠다.

2004년생인 김서현은 서울고 시절 150km/h 중반대 강속구를 펑펑 뿌리면서 특급 유망주로 이름을 떨쳤다. 한화는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번 지명권을 고민 없이 김서현에 사용했다. 

김서현은 5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23 시즌 20경기 22⅓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로 성장통을 겪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5월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김서현을 1군에서 꾸준히 중용했다. 김서현과 따로 식사 자리를 가질 정도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양상문 투수코치도 김서현의 투구 밸런스는 물론 멘탈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겼다.

2025 시즌 한화 이글스 마무리 보직을 꿰찬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25 시즌 한화 이글스 마무리 보직을 꿰찬 우완 파이어볼러 유망주 김서현.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서현은 2024 시즌 37경기 38⅓이닝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76으로 성장세를 보여줬다. 리그 전체에 강력한 타고투저 바람이 불었던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성적표를 받았다.

김서현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 태극마크틀 달고 값진 경험을 쌓았다. 올해는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은 개성이 있다. 나도 이 부분을 이해하면서 김서현에게 다가갔는데 김서현이 (내 마음을) 잘 받아들여 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 "가장 좋은 스승은 코치가 될 수도 있고, 선배가 될 수도 있지만 자기 커리어"라며 "자기가 느끼는 것이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가장 큰 스승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와 함께 "김서현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면 마무리 투수로 가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기는 했지만 올해 이 정도까지 해줄 거라고는 사실 생각을 안 했다. 지금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3월 20일 2025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김경문(가운데)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서현(왼쪽), 채은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3월 20일 2025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던 김경문(가운데) 한화 이글스 감독과 김서현(왼쪽), 채은성.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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