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답게' 했더니 3G 2홈런 쾅쾅…"편하게, 즐겁게 타석에 임하자는 생각뿐" [대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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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홈런, 히어로의 전매특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선보였다. 팀의 7-2 승리에 공을 세웠다.

김영웅은 1-0으로 앞선 2회말 첫 타석을 맞이했다. 무사 1루서 KIA 선발 김도현의 4구째, 145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3-0으로 점수를 벌리는 귀중한 한 방이었다. 더불어 시즌 5홈런, 18타점을 완성했다. 리그 전체 타자를 통틀어 홈런 공동 6위, 타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만든 뒤 2경기 만에 다시 안방에서 아치를 그린 점도 고무적이었다.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은 타석에서 자신 있게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 복잡한 생각을 하면 안 된다"며 "항상 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냈기 때문에 기대해 보려 한다"고 언급했다.

김영웅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홈런으로 홈구장을 뒤흔들었다. 올 시즌 총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8(93타수 24안타) 5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인데, 대구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다. 15경기서 타율 0.298(57타수 17안타) 5홈런 15타점을 빚었다.

KIA전 승리 후 김영웅은 "팀이 이겨서 기쁘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며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엔 편하게, 즐겁게 타석에 임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팬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영웅은 "쌀쌀한 날씨인데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2022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영웅은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풀타임 주전으로 뛰며 '홈런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22년 13경기서 1홈런, 2023년 55경기서 2홈런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엔 126경기서 28홈런을 때려냈다. 리그 홈런 9위이자 팀 내 2위였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장타력을 뽐냈다. 플레이오프 4경기서 3루타 1개와 홈런 2개, 한국시리즈 5경기서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올해도 김영웅답게 경기에 임하며 부지런히 홈런을 생산하는 중이다.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