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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승무승' 변성환 매직 터진다! 수원 삼성 '화력쇼' 또또 폭발…차두리 화성에 3-1 승리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5.04.19 18:28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환 기자) 수원 삼성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외인 공격진의 활약을 앞세운 수원 삼성이 홈에서 차두리 감독의 화성FC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면서 5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연패와 부진을 잊은 듯한 페이스다. 지난 6라운드 경남FC전 4-0 대승 이후 또다시 홈에서 다득점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19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일류첸코와 브루노 실바, 세라핌의 골을 묶어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낚은 수원은 승점 14점(4승2무2패)을 마크,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서울 이랜드 FC, 부천 FC, 전남 드래곤즈와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점과 득실차에서 부천과 전남을 제쳤다.

시즌 4패째를 기록한 화성은 승점 6점(1승3무4패)을 유지한 채 12위에 머물렀다. 화성의 순위는 13위 안산 그리너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더 내려갈 수도 있다.



수원은 4-2-3-1 전형을 사용했다. 양형모가 골문을 지켰고, 이기제, 고종현, 권완규, 이건희가 백4를 구축했다. 이규성과 최영준이 허리를 책임졌고, 브루노 실바, 파울리뇨, 세라핌이 2선에서 최전방의 일류첸코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화성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김승건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조동재, 함선우, 박준서, 김대환이 수비라인에서 호흡했다. 중원에는 김신리, 보이노비치, 최명희가 배치됐다. 측면의 박주영과 알뚤이 도미닉과 수원 골문을 노렸다.

수원이 밀어붙이는 듯 진행됐던 전반전 초반 흐름은 전반 4분경 파울리뇨와 김승건 골키퍼의 충돌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서 끊겼다. 잠시 경기가 어수선해졌지만,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이내 일어났다.

다시 수원이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10분 이규성이 압박을 벗겨낸 뒤 패스한 공을 일류첸코가 측면에 있던 브루노 실바에게 내줬고, 브루노 실바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시도해 포문을 열었다. 이 슈팅은 옆으로 벗어났다.



화성은 후방에 다섯 명의 수비수를 배치하고 전체적인 간격을 좁힌 채 라인을 낮게 내렸다. 대다수의 K리그2 팀들이 수원과 맞붙을 때와 같이 공세를 펼친 수원의 뒷공간이 넓게 벌어진 것을 노리고 최전방의 도미닉의 포스트 플레이와 측면 자원들을 활용한 역습을 펼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원이 매끄러운 연계와 일류첸코의 결정력을 바탕으로 화성의 벽을 무너뜨렸다. 전반 29분 최전방 공격수 일류첸코가 타점 높은 헤더로 화성 골네트를 흔든 것이다.

브루노 실바가 내준 공을 다시 측면의 이건희에게 넘긴 뒤 문전으로 침투한 일류첸코는 이건희가 크로스를 올리자 높게 뛰어올라 내려찍는 헤더로 화성 골문을 열었다. 일류첸코의 시즌 4호 골.

선제 실점을 내준 화성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1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은 알뚤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가 수원 골문으로 향했지만 양형모가 펄쩍 뛰어 손으로 쳐냈다.



화성이 쫓아오지 못하는 사이 수원이 한 발 더 달아났다. 또다시 헤더였다. 전반 36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수원이 곧장 공격 태세로 전환했고, 오른쪽 측면에서 이기제가 올린 정교한 왼발 크로스를 브루노 실바가 헤더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경기는 계속 수원이 주도했다. 화성도 몇 차례 반격할 기회를 잡기는 했지만 알뚤의 중거리슛 이후로는 좀처럼 공격을 유효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전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가운데 수원 공격진의 화력이 폭발했다. 지난 부천FC전에서 데뷔골을 쏘아올린 세라핌이 리그 두 경기 연속골을 뽑아낸 것이다.

세라핌은 전반 추가시간 2분 수원의 역습 상황에서 이규성이 찌른 패스를 받은 브루노 실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보낸 것을 가볍게 밀어 넣으며 자신의 시즌 2호골을 신고했다.

수원은 전반 추가시간 5분 화성 수비진이 흔들리는 틈을 타 브루노 실바가 시도한 슈팅으로 한 골을 더 추가하려고 했지만 이 슈팅은 빗나갔다. 그래도 전반전을 여유있게 3-0으로 마쳤다.



세 골 차로 뒤진 화성은 조동재와 김신리를 연제민과 전성진으로 교체하면서 후반전을 시작했다. 수원은 선발 라인업과 동일했다.

후반전의 포문도 수원이 열었다. 후반 6분 화성 수비진이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지역 왼편에 있던 세라핌이 잡았고, 골문 먼 쪽을 바라보고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세라핌의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위기를 넘긴 화성은 후반 8분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을 미드필더 백승우와 교체하면서 추가로 변화를 줬다.

화성이 한 골 만회했다. 후반 14분 김대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세라핌을 제친 뒤 낮게 깔아차는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것을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박준서가 밀어 넣었다. K리그 데뷔골을 터트린 박준서는 세리머니를 할 새도 없이 화성 진영으로 복귀했다.  

화성은 이어 알뚤의 중거리슛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이 슈팅은 수원 수비에 걸렸다.



수원에 부상 악재까지 겹치면서 순식간에 수원의 분위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종현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결국 조윤성과 교체되어 나왔다. 

수원은 후반 18분 함선우의 공을 빼앗아 골문 앞까지 질주한 파울리뇨의 슈팅으로 추가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파울리뇨가 때린 왼발 슛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19분 브루노 실바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 골 따라붙은 화성이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후반 22분 알뚤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지만 양형모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후반 23분에는 알뚤의 슈팅이 빗맞고 최명희의 슈팅은 수비에 막히는 등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화성의 흐름은 연제민의 부상으로 끊어지고 말았다. 교체 투입된 연제운은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고 주저앉더니, 결국 우제욱과 교체됐다.



후반 28분에는 브루노 실바의 크로스에 이은 일류첸코의 헤더골로 수원이 다시 달아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됐다. 

수원은 이후 일류첸코와 세라핌을 불러들였지만, 김현과 김지현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내려놓지 않았다. 화성이 박주영 대신 리마를 내보내자 수원은 브루노 실바를 박승수와 교체해 맞섰다.

수원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9분 김지현이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슛으로 화성 골문을 조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화성은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7분을 포함해 경기 막바지까지 한 골이라도 더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박준서의 득점이 마지막이었다. 계속해서 화성 골문을 두드리던 수원도 추가 득점 없이 3-1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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